트럼프의 가자 재건 계획, 현실과 동떨어진 부동산 판타지
트럼프 행정부가 발표한 가자지구 재건 계획의 허상과 중동 정치의 복잡한 현실을 분석합니다.
200만 명이 텐트에서 굶주리며 살고 있는 폐허 위에 해변 리조트를 짓겠다는 계획이 있다면 믿으시겠습니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발표한 가자지구 재건 '마스터플랜'이 바로 그런 계획입니다. 산업단지, 교육센터, 주거지역, 해변 리조트까지 갖춘 두바이나 싱가포르 같은 도시를 만들겠다는 웅대한 비전을 제시했습니다.
현실은 폐허, 계획은 판타지
가자지구의 현실은 참혹합니다. 80%의 건물이 파괴되거나 심각한 손상을 입었고, 주민들은 임시 텐트나 무너진 집 잔해에서 생활하고 있습니다. 깨끗한 물과 기본적인 의료 서비스도 부족한 상황입니다.
그런데 트럼프의 계획서에는 '해안 관광' 타워, '산업 복합 데이터 센터', '첨단 제조업', 공항, 항구, 기차, 공원, '농업 및 스포츠 시설'이 버젓이 적혀 있습니다. 마치 아무것도 없는 빈 땅에 신도시를 건설하는 것처럼 말이죠.
이 계획을 주도하는 재러드 쿠슈너(트럼프의 사위)는 "하마스의 무장해제와 가자지구 분할 종료라는 비현실적 조건을 전제로 한다"면서도 "플랜 B는 없다"고 말했습니다. 부동산 개발업자의 망상이 외교 정책이 된 셈입니다.
분할된 땅, 적대하는 두 세력
가자지구는 현재 물리적으로 분할된 상태입니다. 이스라엘군이 53%를 공식 통제하고 있고, 하마스가 나머지를 운영합니다. 동쪽 이스라엘 통제 구역은 대부분의 농지를 포함하지만 거의 무인지대가 되었고, 서쪽 하마스 통제 구역에는 200만 명의 팔레스타인 주민이 몰려 있습니다.
휴전 협정 2단계에서는 국제 안정화 부대 배치와 팔레스타인 기술관료 위원회 구성이 예정되어 있었지만, 아직 국제 부대는 배치되지 않았고 위원회는 유명무실한 상태입니다.
더 큰 문제는 이스라엘과 하마스 모두 실질적인 권력 이양을 원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기술관료 위원회 구성원들이 파타와 연계되어 있어 하마스는 경계하고 있고,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는 팔레스타인 국가 건설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해 가자는 하마스, 서안은 파타로 분할 통치하는 전략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헤드라인만 화려한 가짜 외교
트럼프가 발표한 국제 안정화 부대, 마스터플랜, '평화 위원회'(아이러니하게도 네타냐후와 벨라루스 독재자 알렉산드르 루카셴코는 포함되어 있지만 팔레스타인인은 없음), 기술관료 위원회 등은 모두 헤드라인용 쇼에 불과합니다.
트럼프는 언론의 주목을 끄는 거대한 외교적 발표를 하지만 실제로는 아무것도 의미하지 않는 일을 반복해왔습니다. 가자지구 계획 역시 그런 맥락에서 이해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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