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사가 정부 비판했다고 조사받는다면
FCC가 ABC 더 뷰 프로그램을 조사한다는 보도. 트럼프 행정부 비판자들에 대한 정부 압박이라는 비판 속에서 언론 자유와 정치적 압박의 경계선이 모호해지고 있다.
정부가 TV 프로그램을 조사한다는 것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가 ABC의 토크쇼 '더 뷰(The View)'를 조사 중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FCC 민주당 위원 애나 고메즈는 이를 "트럼프 행정부 비판자들을 위협하려는 시도"라고 규정했다. 그는 금요일 밤 성명에서 "이것이 무엇인지 분명히 하자. 이는 정당한 조사가 아닌 정부의 위협"이라고 말했다.
흥미로운 점은 FCC가 공식적으로 조사를 발표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하지만 브렌든 카 FCC 위원장은 지난 9월 ABC에 지미 키멀 쇼 중단을 압박한 후, "FCC가 더 뷰와 다른 프로그램들이 동등시간 규칙을 위반하고 있는지 살펴보는 것이 가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올 1월에는 심야 및 주간 토크쇼들이 더 이상 동등시간 규칙의 선의의 뉴스 예외 조항에 해당하지 않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동등시간 규칙이라는 무기
동등시간 규칙은 본래 공정한 선거를 위해 만들어졌다. 방송사가 한 후보에게 시간을 주면 다른 후보들에게도 동등한 시간을 제공해야 한다는 원칙이다. 하지만 뉴스 프로그램은 예외였다. 기자들이 정치인을 인터뷰하거나 비판할 때마다 상대 후보에게 동등한 시간을 줄 수는 없으니까.
문제는 이 경계선이 점점 모호해지고 있다는 것이다. '더 뷰'나 지미 키멀 같은 프로그램들은 코미디와 시사 토크를 섞는다. 이들이 정치인을 비판할 때, 그것이 '뉴스'인가 '엔터테인먼트'인가? 그리고 누가 그 기준을 정하는가?
각자의 입장
FCC 민주당 위원들은 이를 정치적 압박으로 본다. 고메즈 위원은 "실제 목적은 FCC의 규제 권한을 무기화해 행정부 비판자들로 인식되는 이들을 위협하고 보호받는 언론을 위축시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공화당과 트럼프 지지자들은 다르게 본다. 그들은 주류 미디어가 편향적이며, 동등시간 규칙을 통해 공정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특히 토크쇼들이 한쪽 정치 성향으로 기울어져 있다고 본다.
방송업계는 우려를 표한다. 모든 정치적 발언에 대해 '균형'을 맞춰야 한다면, 사실상 정치 이슈를 다룰 수 없게 된다. 코미디언이 대통령을 비판하는 농담을 했다고 상대 후보에게 동등한 시간을 줘야 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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