틱톡 대안 앱이 38만 사용자 돌파한 진짜 이유
오픈소스 기반 숏폼 영상 앱 스카이라이트가 틱톡 소유권 변경 논란 속에서 급성장. 탈중앙화 소셜미디어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나?
지난 주말, 한 스타트업이 38만 명의 사용자를 확보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바로 스카이라이트(Skylight)라는 틱톡 대안 앱이다. 이 숫자 자체는 틱톡의 미국 내 월간 활성 사용자 2억 명에 비하면 미미해 보이지만, 그 성장 배경을 들여다보면 소셜미디어 생태계의 중요한 변곡점을 시사한다.
틱톡 소유권 변경이 촉발한 사용자 이탈
스카이라이트의 급성장은 틱톡을 둘러싼 최근 논란과 직결된다. 1월 22일, 틱톡은 트럼프 행정부의 행정명령에 따라 미국 사업부를 미국 투자자 그룹에 매각하는 합작회사 설립을 발표했다. 중국 모회사인 바이트댄스의 지분은 20% 미만으로 줄어들었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틱톡이 새로운 개인정보 처리방침을 공개한 것이다. GPS 좌표 추적 권한과 함께 '이민 상태 추적'이라는 문구가 포함되면서 사용자들 사이에 우려가 확산됐다. 비록 해당 문구는 주 개인정보보호법 준수를 위한 기존 조항이었지만, 일부 사용자들은 앱 삭제를 권유하기 시작했다.
바로 이 틈새를 스카이라이트가 파고들었다. 지난 주말 하루 동안 2만 명의 신규 사용자를 확보했고, 가입자 증가율은 150% 이상 급증했다. 영상 재생 횟수는 하루 만에 140만 회를 기록하며 전날 대비 3배 증가했다.
오픈소스 기반의 차별화된 접근
스카이라이트의 진짜 무기는 기술적 차별화에 있다. 이 앱은 블루스카이와 같은 AT 프로토콜 기반으로 구축됐다. 탈중앙화된 소셜미디어 플랫폼인 블루스카이가 4,200만 사용자를 확보한 것처럼, 스카이라이트도 오픈소스 기술의 장점을 활용하고 있다.
마크 큐번 등 투자자들의 지원을 받은 이 스타트업은 CEO 토리 화이트와 CTO 리드 하마이어가 공동 창립했다. 현재 플랫폼에는 15만 개 이상의 영상이 직접 업로드됐고, AT 프로토콜 통합을 통해 블루스카이의 영상도 스트리밍할 수 있다.
가장 주목할 점은 사용자 맞춤형 피드 기능이다. 커뮤니티 큐레이터들이 다른 사용자들을 위한 맞춤형 피드를 만들 수 있어, 알고리즘에 의존하지 않고도 콘텐츠를 발견할 수 있다.
한국 시장에서의 함의
이런 변화는 한국 소셜미디어 생태계에도 시사점을 던진다. 네이버와 카카오가 주도하는 국내 시장에서 글로벌 플랫폼의 대안으로 오픈소스 기반 서비스가 주목받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개인정보보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사용자가 직접 데이터를 통제할 수 있는 탈중앙화 플랫폼의 매력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한국의 젊은 사용자들 역시 글로벌 플랫폼의 정책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만큼, 이런 대안 플랫폼들의 성장세를 주시해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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