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치료받기가 답일까? 집단 상담의 숨겨진 힘
개인 상담이 전부가 아니다. 집단 치료가 외로움과 우울증 해결에 더 효과적일 수 있는 이유와 한국 사회가 놓치고 있는 치유의 가능성을 탐구한다.
3명 중 1명이 매주 외로움을 느낀다고 답한 시대. 정신건강에 대한 관심은 그 어느 때보다 높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떠올리는 치료는 여전히 ‘1:1 상담’이다. 하지만 정말 혼자서 치유받는 것이 최선일까?
왜 아무도 집단 상담을 말하지 않을까
크리스티 테이트는 20대 후반 극심한 외로움과 폭식증, 자살 충동에 시달렸다. 개인 상담을 받아봤지만 별다른 효과를 보지 못했다. 그때 친구가 제안한 것은 ‘집단 상담’이었다.
매주 5-6명의 내담자와 치료사가 모여 서로의 삶을 이야기하고, 실시간으로 상호작용을 분석했다. 몇 달 만에 테이트는 동료들로부터 “당신이 스스로를 고립시키는 모든 방식”을 발견할 수 있었다. 20년이 지난 지금도 그녀는 여전히 집단 상담에 참여하고 있다.
하지만 미국에서조차 전체 심리치료의 5% 미만만이 집단 상담으로 이뤄진다. 한국은 더욱 개인주의적 접근에 치우쳐 있다. 왜 이렇게 효과적인 치료법이 외면받을까?
집단의 힘: 거울이 되어주는 타인들
집단 상담의 핵심은 ‘사회적 소우주’ 개념이다. 사람들은 결국 집단에서도 일상생활과 같은 방식으로 행동한다는 것이다. 차이점은 다른 사람들이 이를 실시간으로 관찰하고 피드백을 준다는 점이다.
데이비드 페인은 개인 상담에서는 과거의 상처에만 집중했지만, 집단 상담에서는 “지금 여기서 내가 어떤 사람인지” 마주할 수 있었다. 한 달 만에 그는 집단 내 모든 사람과 갈등을 겪었다. “당신이 우리를 ‘지워버린다’”는 지적을 받았을 때야 자신이 다른 사람의 말을 듣지 않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집단은 실험실이다. 개인 상담에서는 계획을 세우지만, 집단에서는 실제로 연습하고 분석한다. 갈등조차 치유의 재료가 된다. 잘 다뤄진 갈등은 가해자에게는 자신의 부정적 영향을 깨닫게 하고, 다른 구성원들에게는 자신을 방어하는 연습 기회를 제공한다.
외로움의 시대, 개인주의의 한계
한국 사회는 ‘치킨 게임’ 문화로 유명하다. 누가 먼저 약함을 드러내느냐의 게임. 정신건강 문제도 개인의 나약함으로 치부되기 쉽다. 하지만 외로움은 개인의 문제일까?
연구에 따르면 외로운 뇌는 사회적 상호작용에서 위협을 더 많이 감지한다. 가장 다른 사람이 필요한 순간에 오히려 등을 돌리게 된다는 뜻이다. 이런 상황에서 집단 상담은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일일 수 있다. 하지만 해답은 더 많은 개인주의가 아니라 연결이다.
집단 상담은 불편하다. 시간을 나눠 써야 하고, 때로는 아무 말도 못 하는 주도 있다. 프라이버시를 포기해야 하고, 동료들이 나를 싫어할 수도 있다. 치료사 한 명의 의견은 무시할 수 있지만, 집단 전체가 내 행동이 문제라고 하면 모두가 틀렸다고 말하기 어렵다.
하지만 바로 이런 불편함이 집단 상담의 장점이 된다.
한국에서 집단 상담이 가능할까
한국의 눈치 문화와 체면 중시 성향을 고려하면 집단 상담이 더욱 어려워 보인다. 하지만 역설적으로 이런 문화적 특성 때문에 집단 상담이 더 필요할 수도 있다.
한국인들은 타인의 시선에 민감하지만, 동시에 소속감에 대한 욕구도 강하다. 집단에서 수용받는 경험, 갈등 속에서도 사랑받을 수 있다는 깨달음은 한국 사회에서 특히 치유적일 수 있다.
물론 현실적 장벽들이 있다. 치료사 부족, 높은 비용, 사회적 편견 등. 하지만 집단 상담은 개인 상담 비용의 절반에서 3분의 2 수준이다. 치료사 한 명이 더 많은 사람을 도울 수 있어 접근성도 높다.
본 콘텐츠는 AI가 원문 기사를 기반으로 요약 및 분석한 것입니다. 정확성을 위해 노력하지만 오류가 있을 수 있으며, 원문 확인을 권장합니다.
관련 기사
내면가족체계(IFS) 치료가 급속도로 퍼지고 있다. 자기 연민을 가르치는 혁신적 접근법인가, 아니면 과학적 근거 없는 위험한 유행인가?
과학자들이 밝혀낸 자연의 놀라운 치유 효과. 개인 건강을 넘어 사회 결속력까지 회복시키는 자연의 힘과 우리가 맞닥뜨린 현실.
말기 질환 없이 의료진 조력 자살약을 불법 입수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31세 여성의 사건이 미국 의료진 조력 자살 제도의 심각한 허점을 드러냈습니다.
완벽한 성적표를 위해 아이의 실패를 막으려는 부모들. 하지만 실패 경험 없이 자란 아이들이 더 취약해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실패 면역력의 중요성을 살펴본다.
의견
이 기사에 대한 생각을 나눠주세요
로그인하고 의견을 남겨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