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더, 금값 상승으로 50억 달러 횡재... 스테이블코인의 숨겨진 수익 모델
테더가 금 보유량 증가와 금값 급등으로 50억 달러의 미실현 이익을 기록했다. 스테이블코인 발행사의 새로운 수익 창출 방식이 주목받고 있다.
50억 달러. 테더(Tether)가 금 보유량 증가와 금값 급등으로 벌어들인 미실현 이익 규모다. 세계 최대 스테이블코인 발행사가 단순히 달러 페그 유지를 넘어 새로운 수익 모델을 구축하고 있다는 신호가 아닐까?
금고에서 터진 잭팟
테더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158톤의 금을 보유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이는 작년 대비 67% 증가한 수치다. 여기에 금값이 온스당 2,800달러 선까지 치솟으면서 테더의 금 보유 자산 가치가 급등했다.
테더의 파올로 아르도이노(Paolo Ardoino) CEO는 "금은 인플레이션 헤지와 지정학적 불확실성에 대한 보호막 역할을 한다"며 금 매입 확대 배경을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 2년간 각국 중앙은행들의 금 매입 러시가 이어지면서 금값은 40% 이상 상승했다.
스테이블코인 시장에서 70% 점유율을 차지하는 테더의 이런 움직임은 단순한 투자 다각화를 넘어선 전략적 포석으로 해석된다.
스테이블코인의 진화하는 비즈니스 모델
전통적으로 스테이블코인 발행사들은 예치된 자금을 미국 국채나 단기 금융상품에 투자해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했다. 하지만 테더는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금, 비트코인, 심지어 AI 스타트업까지 투자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있다.
이런 변화의 배경에는 *규제 압박*이 있다. 유럽의 MiCA 규정, 미국의 스테이블코인 법안 등이 논의되면서 테더는 수익원 다각화를 통해 생존 전략을 짜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금 투자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노린다. 인플레이션 헤지 효과를 얻으면서도, 달러 패권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상황에서 *탈달러화* 흐름에 대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승자와 패자, 그리고 리스크
테더의 금 투자 전략은 분명한 승자를 만들어내고 있다. 테더 자체는 물론이고, USDT 보유자들도 간접적으로 더 탄탄한 담보 구조의 혜택을 받는다. 금 시장도 대형 기관투자자의 유입으로 추가 상승 동력을 얻었다.
하지만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스테이블코인의 본질적 역할인 *안정성*이 흔들릴 수 있다는 지적이다. 금값 변동성이 커질 경우 테더의 자산 가치도 함께 요동칠 수 있기 때문이다.
더 큰 문제는 투명성이다. 테더는 여전히 정기적인 회계 감사를 받지 않고 있으며, 금 보유량에 대한 독립적 검증도 부족하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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