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더가 미국 시장에 던진 1조 달러 승부수
세계 최대 스테이블코인 테더가 미국 규제 하에서 USAT 출시. 써클 USDC의 아성에 도전장을 내밀며 5년 내 1조 달러 목표 선언
1조 달러. 테더가 새로 출시한 미국 전용 스테이블코인 USAT에 대해 내건 5년 목표다. 세계 최대 스테이블코인 USDT의 발행사가 드디어 미국 본토 진출에 나섰다.
지난 화요일 발표된 USAT는 단순한 새 상품이 아니다. 테더가 수년간 받아온 '투명성 부족'과 '역외 운영' 비판에 대한 정면 돌파 시도다. 연방 규제 하에서 운영되는 앵커리지 디지털 뱅크가 직접 발행하고, 미국 통화감독청(OCC) 감독을 받는다.
써클의 아성에 도전장
그동안 미국 기관투자자들은 써클의 USDC를 선호해왔다. 투명성과 국내 규제 준수 때문이었다. 테더는 이제 써클의 홈그라운드에서 정면승부를 벌이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USAT 프로젝트를 이끄는 보 하인스 CEO는 전 백악관 암호화폐 위원회 상임이사 출신이다. 준비금 관리는 캔터 피츠제럴드가 맡는다. 테더가 기관투자자 신뢰 확보를 위해 얼마나 공을 들였는지 보여주는 대목이다.
출시와 함께 크라켄, OKX, 크립토닷컴 등 주요 거래소에서 거래가 가능하다. 테더 CEO 파올로 아르도이노는 "미국에서 만든 달러 기반 토큰이라는 추가 선택지를 기관들에게 제공한다"고 밝혔다.
규제의 양날검
USAT는 최근 통과된 GENIUS Act 프레임워크 하에서 운영된다. 미국 연방 스테이블코인 규제 체계의 첫 적용 사례다. 규제 준수는 기관투자자 유치에 필수지만, 동시에 테더의 기존 비즈니스 모델에는 제약이 될 수 있다.
전 세계에서 사용되는 USDT와 달리, USAT는 미국 시장에 특화됐다. 글로벌 유동성과 미국 규제 준수 사이의 균형점을 찾아야 하는 과제가 남았다.
테더는 분기마다 수십억 달러의 수익을 올린다고 발표해왔다. 이 자금력으로 USAT를 빠르게 키우겠다는 전략이다. 하지만 1조 달러 목표는 현재 전체 스테이블코인 시장 규모를 훨씬 뛰어넘는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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