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자동차로 망하고 배터리로 산다
테슬라 2025년 자동차 판매 급감에도 에너지 저장 사업이 구원투수 역할. 배터리 사업 매출 26.5% 증가로 전체 수익성 방어
자동차 회사 테슬라가 자동차 때문에 망할 뻔했다. 하지만 배터리가 구해냈다.
테슬라는 지난해 전체 이익이 45% 급감했다고 발표했다. 전기차 판매 부진이 주된 원인이었다. 투자자들이 예상했던 시나리오였지만, 회사는 여전히 월스트리트 예상치를 웃돌았다. 비밀 무기는 에너지 저장 사업이었다.
배터리가 자동차를 구하다
숫자가 말해준다. 테슬라는 2025년 46.7GWh의 에너지 저장 제품을 공급했다. 전년 대비 48% 증가한 기록적 수치다. 메가팩과 파워월 같은 대형 고정식 배터리와 태양광 설치 사업이 이제 테슬라 전체 총이익의 거의 4분의 1을 차지한다.
특히 메가팩만으로 지난 분기 11억 달러의 수익을 올렸다. 저장 사업 전체로는 연간 38억 달러의 총이익을 기록했다. 저장 및 에너지 생산 부문 매출은 26.5% 증가한 128억 달러에 달했다.
더 놀라운 것은 수익성이다. 배터리와 태양광 패널의 총이익률은 29.8%로, 자동차와 트럭 판매로 얻는 이익의 거의 두 배에 달한다. 같은 회사에서 만드는 제품인데, 수익성은 하늘과 땅 차이다.
미래는 더 밝다
테슬라의 에너지 저장 사업은 앞으로 더 큰 역할을 할 전망이다. 대형 에너지 저장 프로젝트는 특정 단계에 도달할 때마다 매출을 인식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테슬라는 올해 이미 진행 중인 프로젝트에서 49억 6천만 달러의 이연 매출을 인식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는 2025년보다 두 배 이상 늘어난 규모다.
AI 인프라 확장으로 전력 수요가 급증하면서, 테슬라의 에너지 저장 제품이 전력망 안정화와 전력 공급 확대에 핵심 역할을 할 기회가 늘어나고 있다. 자동차는 줄어도 데이터센터는 늘어나고 있다.
그래도 장애물은 있다
물론 순탄하지만은 않다. 원 빅 뷰티풀 빌 액트(OBBBA)로 파워월 같은 주거용 에너지 저장 시스템에 대한 세금 공제가 단계적으로 폐지되고 있다. 다행히 메가팩과 메가블록 같은 상업용 제품에 대한 세금 공제는 2030년대 중반까지 유지된다.
관세와 OBBBA 조항들이 배터리 셀 가격 상승을 야기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실제로 판매량은 늘었지만 메가팩의 평균 판매 가격은 하락했는데, 이는 에너지 저장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음을 시사한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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