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2조원 추가 투자로 '고객 길들이기' 가속화
엔비디아가 코어위브에 2조원을 추가 투자하며 AI 생태계 표준화를 강화한다. 순환 투자 논란 속에서도 젠슨 황 CEO의 '5층 케이크' 전략이 주목받고 있다.
20억달러. 엔비디아가 월요일 AI 인프라 회사 코어위브에 추가로 쏟아부은 투자금이다. 하지만 이 숫자 뒤에는 단순한 투자를 넘어선 치밀한 생태계 장악 전략이 숨어있다.
투자인가, 고객 길들이기인가
젠슨 황 CEO는 이번 투자를 통해 코어위브가 2030년까지 AI 데이터센터 용량을 5기가와트 이상 구축하도록 지원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소도시 전체가 소비하는 전력량에 맞먹는 규모다.
코어위브는 엔비디아로부터 주당 87.20달러에 2,294만주를 발행받았고, 발표 직후 주가는 16.8% 급등해 108달러를 넘어섰다. 하지만 정작 엔비디아 주가는 소폭 하락했다.
흥미로운 점은 엔비디아가 이미 9월 기준으로 코어위브 지분 2,428만주를 보유하고 있었다는 사실이다. 이번 추가 투자로 엔비디아의 코어위브 지배력은 더욱 강화됐다.
'순환 투자' 논란의 진실
비판론자들은 이를 전형적인 '순환 투자'라고 지적한다. 엔비디아가 코어위브에 투자하고, 코어위브는 다시 엔비디아 제품을 구매하는 구조라는 것이다.
하지만 젠슨 황은 CNBC 인터뷰에서 "우리는 궁극적으로 필요한 투자금의 작은 비율만 제공하고 있다"며 반박했다. 실제로 코어위브 같은 기업들이 목표를 달성하려면 엔비디아 투자금보다 훨씬 많은 자금을 별도로 조달해야 한다.
젠슨 황의 설명에 따르면, AI 스택은 '5층 케이크' 구조다. 맨 아래층은 에너지, 그 위로 엔비디아가 장악한 칩 계층, 코어위브 같은 인프라 계층, OpenAI나 구글의 AI 모델 계층, 마지막으로 최상위 애플리케이션 계층이 있다.
중국 시장 재진출의 신호탄
젠슨 황은 중국에서 진행한 이번 인터뷰에서 주목할 만한 발언을 했다. "H200 라이센스 승인을 기다리고 있으며, 중국 정부가 우리의 시장 재진입을 어떻게 허용할지 고려하고 있다"고 말한 것이다.
미국 정부는 작년 말 국가안보 우려로 금지했던 중국향 AI 칩 수출을 부분적으로 허용했다. 다만 중국 칩 판매액의 25%를 미국 정부가 가져가는 조건이다.
한국 기업들의 딜레마
이런 엔비디아의 생태계 장악 전략은 한국 기업들에게 복잡한 과제를 던진다. 삼성전자는 HBM(고대역폭메모리) 공급업체로서 엔비디아와 협력하지만, 동시에 자체 AI 칩 개발도 추진하고 있다.
네이버나 카카오 같은 국내 IT 기업들은 AI 서비스 구축을 위해 엔비디아 GPU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엔비디아가 고객사에 직접 투자하며 생태계를 강화하는 전략을 보면, 한국 기업들의 협상력은 더욱 약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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