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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직원이 은행에 출근한다면, 인간은 무엇을 해야 할까
경제AI 분석

AI 직원이 은행에 출근한다면, 인간은 무엇을 해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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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최대 금융그룹 MUFG가 AI 직원을 정식 배치해 연설문 작성부터 신입사원 교육까지 담당시킨다. 금융업계 AI 혁신의 새로운 이정표인가, 아니면 일자리 위협의 신호탄인가?

일본 최대 금융그룹 미쓰비시UFJ파이낸셜그룹(MUFG)이 이달부터 AI 조수를 정식 직원처럼 배치한다고 발표했다. 연설문 작성부터 신입사원 교육까지, 20개 업무에 AI를 투입해 생산성을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은행에 출근하는 AI 직원들

MUFG의 AI 도입 방식이 주목받는 이유는 단순한 자동화를 넘어선 '인력 배치' 개념이기 때문이다. 회사는 AI 조수를 마치 인간 직원을 배치하듯 필요한 부서에 선별해서 투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AI는 임원 연설문 작성, 신입사원 교육 프로그램 운영, 고객 상담 지원 등의 업무를 담당한다. 특히 신입사원 교육에서는 AI가 직접 교육 콘텐츠를 개발하고 개별 맞춤형 학습을 제공할 계획이다.

이는 일본 금융업계에서 AI를 단순한 도구가 아닌 '동료'로 인식하기 시작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실제로 MUFG는 AI 조수에게 업무를 할당하고 성과를 평가하는 시스템도 구축했다고 전했다.

생산성 혁신인가, 일자리 위협인가

금융업계의 AI 도입은 이미 전 세계적 트렌드다. 골드만삭스는 2030년까지 전체 업무의 60%가 AI로 대체될 것이라고 예측했고, JP모건은 연간 15억 달러를 AI 개발에 투자하고 있다.

하지만 MUFG의 접근법은 다르다. AI를 인간을 대체하는 존재가 아닌, 함께 일하는 파트너로 포지셔닝한 것이다. 회사 관계자는 "AI 직원이 반복적이고 시간 소모적인 업무를 담당하면, 인간 직원은 더 창의적이고 전략적인 일에 집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연설문 작성의 경우, AI가 초안을 만들면 인간이 최종 검토하고 개인적 터치를 더하는 방식으로 협업한다. 신입사원 교육에서도 AI가 기본 지식을 전달하고, 인간 멘토가 실무 경험과 조언을 제공하는 역할 분담이 이뤄진다.

한국 금융업계는 준비되어 있을까

국내 금융업계도 AI 도입에 적극적이다. KB국민은행은 AI 기반 투자 상담 서비스를 운영 중이고, 신한은행은 AI로 대출 심사 시간을 70% 단축했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MUFG처럼 AI를 '직원'으로 인식하는 단계까지는 이르지 못한 상황이다.

한국의 경우 고용 안정성에 대한 우려가 크다. 금융노조는 "AI 도입이 대량 해고로 이어질 수 있다"며 신중한 접근을 요구하고 있다. 반면 업계는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AI 혁신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흥미로운 점은 일본과 한국의 문화적 차이다. 일본은 로봇과 AI를 친근한 존재로 받아들이는 문화가 강한 반면, 한국은 여전히 기계에 대한 경계심이 존재한다. 이런 문화적 차이가 AI 도입 속도와 방식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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