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지방선거, 중국과의 거리두기가 승부수가 될까
국민당이 민진당 텃밭 가오슝에서 시장 후보를 내세우며 2028년 총통 선거를 겨냥한 포석을 두고 있다. 양안관계가 선거 쟁점으로 부상하는 가운데, 대만 유권자들의 선택은?
가오슝 거리 곳곳에 노란색 포스터가 붙고 있다. 국민당 시장 후보 코즈언(柯志恩)의 선거 광고다. 반도체 공장과 항구로 유명한 이 남부 도시는 전통적으로 민진당의 텃밭이었다. 그런데 왜 국민당이 이곳에서 승부수를 던지는 걸까?
민진당 아성에 도전장을 낸 국민당
가오슝은 대만에서 두 번째로 큰 도시다. 인구 270만 명의 이 경제 중심지는 지난 20년간 민진당이 장악해왔다. 2018년 한때 국민당의 한궈위가 시장에 당선되기도 했지만, 2020년 리콜로 물러났다.
올해 지방선거에서 국민당이 다시 가오슝에 후보를 내세운 건 단순한 도전이 아니다. 2028년 총통 선거를 겨냥한 치밀한 포석이다. 라이칭더 총통 집권 2년차, 민진당에 대한 피로감이 쌓이고 있는 지금이 기회라고 본 것이다.
국민당 내부 관계자는 "가오슝에서 승리하면 남부 지역 전체의 정치 지형이 바뀔 것"이라며 "이는 2028년 총통 선거의 전초전"이라고 말했다.
경제 vs 정체성, 유권자는 무엇을 선택할까
가오슝 유권자들의 고민은 복잡하다. 경제적으로는 중국과의 교역 확대가 절실하다. 가오슝항은 대만 최대 컨테이너 항구로, 중국과의 무역량이 전체의 40%를 차지한다. 반도체 산업도 중국 시장 없이는 성장에 한계가 있다.
하지만 정체성 문제는 다르다. 젊은 세대일수록 '대만인' 정체성이 강하다. 최근 여론조사에 따르면 20-30대의 67%가 "중국과의 통합보다 현상 유지를 원한다"고 답했다.
천치마이 가오슝 시민(34)은 "일자리와 경제는 중요하지만, 홍콩 사태를 보면서 중국과 가까워지는 게 정말 좋은 일인지 의문이 든다"고 말했다.
미중 갈등 속 대만의 딜레마
이번 선거는 미중 갈등이라는 거대한 배경 속에서 치러진다. 트럼프 2기 행정부는 대만에 대한 군사 지원을 강화하는 동시에 무역 협정도 확대하고 있다. 반면 중국은 대만 주변 군사 훈련을 늘리며 압박을 가하고 있다.
국민당은 "평화와 번영"을 내세우며 중국과의 대화 재개를 주장한다. 민진당은 "자유와 민주"를 강조하며 미국과의 동맹 강화를 내세운다. 가오슝 유권자들은 이 두 선택지 사이에서 고민하고 있다.
대만 정치대학 우위산 교수는 "지방선거지만 사실상 대만의 미래 방향을 묻는 국민투표 성격이 강하다"며 "가오슝 결과가 2028년 총통 선거의 향방을 좌우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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