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대만 무역협정, 한국 농업·자동차에 새로운 경쟁 신호탄
대만이 미국 농산물과 자동차 시장을 개방하는 무역협정을 체결. 한국 기업들에게는 새로운 경쟁 압박과 기회가 동시에 찾아올 전망
조용히 체결된 협정, 시끄러운 파장
한국 시간으로 어제 새벽, 미국과 대만이 오랫동안 협상해온 무역협정에 최종 서명했다. 하워드 루트닉 미국 상무장관과 제이미슨 그리어 무역대표부 대표가 버지니아에서 대만 측 대표들과 악수를 나눈 순간, 한국 기업들에게는 새로운 경쟁의 서막이 올랐다.
협정의 핵심은 대만의 농업과 자동차 시장 개방이다. 대만은 미국산 농산물에 대한 관세를 대폭 낮추고, 미국 자동차 업체들의 진입 장벽을 허물기로 했다. 동시에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 항공기, 전력 장비 구매도 늘리기로 약속했다.
한국 농업, 설 자리가 줄어든다
가장 직접적인 타격을 받을 곳은 한국 농업이다. 그동안 대만은 한국산 쌀, 과일, 김치의 주요 수출국이었다. 2025년 기준 대만 대상 농식품 수출액은 약 8억 달러로, 결코 작지 않은 규모다.
문제는 미국산 농산물의 가격 경쟁력이다. 대규모 농장에서 나오는 미국산 쌀과 과일은 한국산보다 평균 20-30% 저렴하다. 관세 혜택까지 받게 되면 가격 격차는 더욱 벌어진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관계자는 "대만 시장에서의 점유율 하락은 불가피해 보인다"며 "품질과 브랜드 차별화로 대응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도, 기아도 긴장
자동차 업계도 마찬가지다. 대만은 현재 연간 약 40만 대의 승용차를 수입하는데, 이 중 한국차가 차지하는 비중은 15% 수준이다. 현대차와 기아가 주력이다.
하지만 미국 자동차 업체들이 관세 혜택을 받으며 본격 진출하면 상황이 달라진다. 특히 전기차 시장에서는 테슬라가 이미 강세를 보이고 있어, 한국 업체들의 입지가 더욱 좁아질 가능성이 크다.
자동차 업계 한 임원은 "대만은 아시아 시장 진출의 교두보 역할을 해왔는데, 이곳에서 밀려나면 동남아 전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반도체는 예외, 오히려 기회?
흥미롭게도 이번 협정에서 반도체 분야는 상대적으로 영향이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대만의 TSMC와 한국의 삼성전자, SK하이닉스는 각각 다른 영역에서 경쟁하고 있어 직접적인 충돌은 적기 때문이다.
오히려 미국이 대만에 더 많은 첨단 장비를 공급하게 되면, 한국 반도체 업체들도 간접적으로 혜택을 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이 안정화되면 전체 시장 파이가 커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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