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라이프가 스테이블코인 은행 면허를 받은 진짜 이유
Bridge의 OCC 면허 승인이 단순한 규제 통과가 아닌 이유. 전통 금융과 크립토의 경계가 사라지는 순간을 분석합니다.
1조원 인수 후 6개월, 스트라이프가 노린 것
스트라이프가 11억 달러(1조 5천억원)에 인수한 스테이블코인 회사 Bridge가 미국 통화감독청(OCC)으로부터 국가신탁은행 면허 예비 승인을 받았다. 단순한 면허 취득이 아니다. 전통 결제의 왕좌에 앉은 스트라이프가 왜 이렇게 큰 돈을 투자했는지, 이제 그 그림이 보인다.
Bridge는 이제 연방 정부의 직접 감독 하에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하고 디지털 자산을 보관할 수 있다. 현재 Phantom의 CASH와 MetaMask의 mUSD 발행을 담당하고 있는 회사가, 이제 은행이 되는 것이다.
승자와 패자가 갈리는 순간
스테이블코인 시장에서 승부는 이미 기울었다. 지난 12월 Circle, Ripple, Paxos, BitGo 등이 줄줄이 OCC 예비 승인을 받았고, 이제 Bridge까지 합류했다. 연방 면허를 받은 '정식 플레이어'와 그렇지 못한 업체 사이의 격차는 점점 벌어질 것이다.
특히 작년 통과된 GENIUS 법안은 스테이블코인 발행사에 대한 연방 규제 프레임워크를 제시했다. 아직 세부 규정은 나오지 않았지만, 방향은 명확하다. 규제 안에 들어온 자만 살아남는다.
한국의 암호화폐 거래소들도 주목할 대목이다. 국내에서도 스테이블코인 규제가 논의되고 있는 상황에서, 미국의 이런 움직임은 중요한 선례가 될 수 있다.
전통 금융의 반격인가, 흡수인가
흥미로운 점은 스트라이프의 전략이다. 2018년 비트코인 결제를 중단했던 회사가 이제 1조원을 들여 스테이블코인 회사를 인수했다. 이는 단순한 사업 확장이 아니라, 결제 시장의 패러다임 변화에 대한 대비로 보인다.
전통 결제사들이 크립토를 적으로 보던 시대는 끝났다. 이제는 "이길 수 없으면 흡수하라" 전략이다. PayPal의 스테이블코인 PYUSD, Visa의 블록체인 결제 실험 등이 모두 같은 맥락이다.
기자
관련 기사
독일 대형 자산운용사 디지털자산 책임자가 USDT와 USDC를 스테이블코인으로 보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 발언이 촉발하는 질문은 단순하다. 우리는 지금 무엇을 믿고 있는가?
JP모건이 이더리움 기반 토큰화 머니마켓펀드 출시를 SEC에 신청했다. 블랙록에 이어 불과 며칠 만이다. 32조 원 규모로 성장한 토큰화 시장, 그 중심에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가.
미 상원이 케빈 워시를 연방준비제도 이사회 이사로 51대 45로 인준했다. 암호화폐·블록체인 투자 이력을 가진 그가 의장직까지 오를 경우, 미국 통화정책과 디지털 자산 규제의 판도가 바뀔 수 있다.
브라질 중앙은행이 스테이블코인을 이용한 해외 송금 결제를 금지했다. 월 7조원 규모의 암호화폐 시장에서 핀테크 기업들은 어떻게 대응할까?
의견
이 기사에 대한 생각을 나눠주세요
로그인하고 의견을 남겨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