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95달러 골동품 스피커, 마케팅의 새로운 경계선
Spotify와 Liquid Death가 출관 모양 블루투스 스피커를 출시했다. 기괴한 콜라보레이션 뒤에 숨은 마케팅 전략을 분석해본다.
495달러에 팔리는 가짜 골동품
Spotify와 Liquid Death가 손을 잡고 세상에서 가장 기괴한 제품을 내놨다. '영원한 플레이리스트 골동품'이라는 이름의 블루투스 스피커다. 생김새는 화장용 골동품과 똑같다. 가격은 495달러, 미국에서만 150개 한정 판매다.
실제로 유골을 담는 용도는 아니다. 뚜껑 안에 블루투스 스피커가 들어있을 뿐이다. 크기는 18cm×29cm 정도. Spotify는 "죽음을 덜 지루하게 만드는 세계 최초의 음악 스트리밍 골동품"이라고 소개했다.
구매자는 "영원한 바이브는 뭐야?" "유령 소음으로 뭘 틀까?" 같은 질문에 답하면, Spotify가 맞춤 플레이리스트를 만들어준다. 이 플레이리스트는 골동품 스피커와 바로 동기화된다.
극한 마케팅의 계보
Liquid Death는 이미 극한 마케팅으로 유명하다. 이전에는 예티 관 모양 쿨러를 만들어 6만8200달러에 팔았다. 입찰자만 800명이 넘었다.
Spotify도 하드웨어 콜라보레이션이 처음은 아니다. 2022년 이케아와 함께 휴대용 램프 스피커를 만들었고, '카 씽(Car Thing)'이라는 차량용 기기를 출시했다가 단종시켰다.
하지만 이번은 차원이 다르다. 죽음을 소재로 한 제품은 문화적 금기를 건드린다. 어떤 이들은 "취향 없다"고 비판하고, 어떤 이들은 "재미있다"며 환호한다.
관심경제에서 살아남기
150개 한정판이 핵심이다. 희소성은 화제성을 만들고, 화제성은 브랜드 인지도로 이어진다. 실제 판매 수익보다 마케팅 효과가 목표다.
Liquid Death는 물 브랜드지만 '반항적 이미지'로 차별화했다. Spotify는 음악 플랫폼이지만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 확장하려 한다. 두 브랜드 모두 젊은 소비자들의 '개성 표현 욕구'를 겨냥한다.
한국에서도 비슷한 시도들이 나타나고 있다. 배달의민족의 기괴한 광고들, 당근마켓의 엉뚱한 이벤트들이 그 예다. 소비자들이 광고에 무뎌질수록, 브랜드들은 더 극단적인 방법을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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