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X, 60년 역사 발사대에서 승무원 통로 철거
케네디 우주센터 39A 발사대에서 크루 드래곤 승무원 통로가 철거됐다. 달 착륙부터 셔틀까지 거쳐온 이 발사대의 변화가 우주산업에 미치는 의미는?
60년 역사의 발사대, 또 다른 변신을 준비하다
플로리다 케네디 우주센터의 39A 발사대에서 수요일, 승무원들이 우주선에 탑승할 때 사용하던 크루 액세스 암(Crew Access Arm)이 철거됐다. 이 발사대는 60년 넘게 끊임없이 변화해왔다. 아폴로 시대 새턴 V 로켓부터 우주왕복선, 그리고 지금의 팰컨 9까지.
건설 작업자들이 플로리다 습지를 깎아 이 발사대의 터를 만든 것은 1960년대였다. NASA는 이곳에서 달 착륙 임무를 위한 새턴 V 로켓을 발사했고, 이후 우주왕복선 프로그램을 위해 시설을 개조했다. 마지막 셔틀 비행이 2011년 이 발사대를 떠난 후, NASA는 이 부지를 스페이스X에 임대했다.
민간기업이 바꾼 우주 발사의 풍경
스페이스X는 2017년부터 이 발사대를 사용하기 시작했다. 이듬해에는 낡은 셔틀 시대의 승무원 통로를 교체해 새로운 크루 액세스 암을 설치했다. 이 통로는 2019년 크루 드래곤 우주선의 첫 시험 비행을 앞두고 추가됐고, 2020년부터 실제 승무원들이 사용하기 시작했다.
지상에서 200피트(약 61미터) 높이에 매달린 이 통로를 통해, 우주비행사들은 크루 드래곤에 탑승했다. 하지만 이제 그 역할이 끝났다.
철거가 말하는 우주산업의 변화
이번 철거는 단순한 시설 정비가 아니다. 스페이스X가 크루 드래곤 운영을 안정화하고, 다음 단계로 나아가고 있다는 신호다. 39A 발사대는 이미 팰컨 헤비 로켓의 주요 발사 지점이기도 하다.
흥미로운 점은 이 발사대의 '적응력'이다. 새턴 V의 거대한 구조물에서 셔틀의 복잡한 시스템으로, 그리고 스페이스X의 효율적인 설계로. 각 시대의 우주 기술 철학을 고스란히 반영해왔다.
민간 우주기업들이 NASA의 역할을 대체하면서, 발사대 운영 방식도 달라지고 있다. 정부 주도에서 민간 주도로, 일회성에서 재사용으로, 복잡함에서 단순함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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