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 주권 전쟁이 시작됐다
호주부터 독일까지, 각국이 자국 위성을 자국 로켓으로 쏘겠다며 수조원을 쏟아붓고 있다. 미중 독점 체제에 균열이 생기는 걸까?
4조원이 움직이고 있다
호주 정부가 지난달 자국 우주 스타트업에 30억 달러를 투입한다고 발표했다. 캐나다는 25억 달러, 독일은 20억 달러. 스페인도 15억 달러를 책정했다. 이들의 공통점? 모두 자국 위성을 남의 나라 로켓에 의존해왔던 나라들이다.
지금까지 우주 발사는 사실상 미국과 중국의 전유물이었다. SpaceX와 중국의 창정 시리즈가 전 세계 발사 시장의 80%를 장악하고 있다. 나머지 국가들은 자국 위성을 쏘려면 이 두 나라 중 하나를 선택해야 했다.
하지만 상황이 바뀌고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우주 주권'이라는 말이 각국 정부 문서에 등장하기 시작했다.
안보냐, 경제성이냐
"자국 위성을 자국 로켓으로" - 듣기에는 당연해 보이지만, 경제적으론 비효율적이다. SpaceX의 발사 비용은 kg당 2,700달러. 신생 우주기업들은 5,000-8,000달러를 요구한다. 2-3배 비싸다.
그런데도 각국이 돈을 쏟아붓는 이유는 명확하다. 2022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직후, 유럽의 위성 발사 일정이 6개월간 마비됐다. 러시아 소유즈 로켓에 의존했기 때문이다. 중국도 마찬가지다. 대만 해협 긴장이 고조되면서 "중국 로켓에 군사 위성을 맡길 수 있느냐"는 질문이 제기되고 있다.
호주 우주청장 에네아 펜타치니는 "위성 없이는 GPS도, 날씨 예보도, 금융 거래도 불가능하다"며 "이걸 외국에 의존하는 건 국가 안보의 사각지대"라고 말했다.
한국은 어디에 서 있나
한국도 예외는 아니다. 누리호가 성공하면서 자체 발사 능력을 확보했지만, 상업적 경쟁력은 아직 부족하다. 발사 비용이 SpaceX보다 3-4배 높다.
더 큰 문제는 발사 빈도다. 누리호는 연간 2-3회 발사가 한계지만, SpaceX는 주 1회 꼴로 쏜다. 위성 운용사 입장에서는 언제든 쏠 수 있는 로켓이 더 매력적이다.
그럼에도 한국도 '우주 주권' 논의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북한의 위성 발사 능력이 향상되면서 한반도 우주 경쟁이 현실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국정원은 최근 "북한이 2025년까지 정찰위성 5기 추가 발사를 계획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돈 vs 기술, 승자는?
각국의 투자가 성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우주 발사는 '규모의 경제'가 핵심이다. 연간 100회 이상 쏴야 비용을 대폭 낮출 수 있는데, 호주나 캐나다 같은 중간 규모 국가로는 한계가 있다.
반면 지정학적 리스크는 계속 커지고 있다. 미중 갈등이 심화되면서 '기술 디커플링'이 우주 분야로 확산될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미국은 중국 위성 발사 서비스를 이용하는 자국 기업에 제재를 검토하고 있다.
독일 우주산업협회 회장 볼커 슈나이더는 "10년 후에는 우주 발사도 '친구 국가'끼리만 거래하는 시대가 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본 콘텐츠는 AI가 원문 기사를 기반으로 요약 및 분석한 것입니다. 정확성을 위해 노력하지만 오류가 있을 수 있으며, 원문 확인을 권장합니다.
관련 기사
호주·캐나다·독일·스페인 등 중견국들이 자국 위성 발사 능력 확보에 나서며 우주 발사 시장의 지각변동이 시작되고 있다
ULA 벌컨 로켓이 또다시 발사 직후 부스터 고장을 겪었지만 궤도 진입에 성공. 우주산업의 신뢰성 패러독스를 보여주는 사건.
케네디 우주센터 39A 발사대에서 크루 드래곤 승무원 통로가 철거됐다. 달 착륙부터 셔틀까지 거쳐온 이 발사대의 변화가 우주산업에 미치는 의미는?
미국 노동위원회가 SpaceX를 일반 기업이 아닌 항공사로 분류하며 노동분쟁에서 면책. 우주산업의 새로운 법적 지위가 시작되나?
의견
이 기사에 대한 생각을 나눠주세요
로그인하고 의견을 남겨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