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5000선 돌파, 트럼프 관세 위협에도 '역설적 상승
코스피가 사상 첫 5000선을 돌파했다. 트럼프의 한국산 자동차 관세 인상 위협에도 불구하고 반도체주가 급등하며 시장은 오히려 상승했다. 이 역설적 현상의 배경과 의미를 분석한다.
5084.85. 한국 증시 역사상 처음으로 코스피가 5000선을 돌파한 숫자다. 더 놀라운 건 이 기록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산 자동차에 대한 관세를 25%로 인상하겠다고 위협한 바로 그날 나왔다는 점이다.
27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135.26포인트(2.73%)나 급등하며 5084.85로 마감했다. 시장 개장 직후에는 트럼프의 관세 위협으로 하락세를 보였지만, 오후 들어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한 기술주 랠리가 이어지면서 완전히 분위기가 뒤바뀌었다.
반도체가 이끈 '역설의 랠리'
이날 상승을 주도한 건 반도체 대장주들이었다. 삼성전자는 4.87% 오르며 15만9500원이라는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고, SK하이닉스는 8.7% 급등해 80만원선을 돌파했다. 두 종목 모두 역대 최고가를 새로 썼다.
흥미로운 건 투자자들의 반응이다. 외국인들은 8500억원어치를 순매수했지만, 개인투자자들은 1조원을 순매도했다. 기관은 2320억원을 사들였다. 외국인과 개인의 엇갈린 판단이 뚜렷하게 드러난 셈이다.
키움증권의 한지영 연구원은 "국회의 무역협정 비준은 시간 문제인 만큼, 트럼프의 관세 인상 발표는 시장에 제한적 영향만 미치는 노이즈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정부의 '침착한 대응' vs 시장의 '낙관'
청와대는 트럼프의 관세 위협에 대해 "미국과의 무역협정 이행 의지를 전달하고 침착하게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외교적 수사로는 차분하지만, 실제로는 상당한 긴장감이 감돌고 있을 것으로 보인다.
자동차주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현대차는 0.81% 하락했고 기아도 1.1% 내렸다. 관세 인상의 직격탄을 맞을 수 있는 업종이다 보니 투자자들이 일단 관망세를 취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통신주들은 호재를 만났다. SK텔레콤이 12.3%나 급등한 건 증권가의 2026년 실적 전망이 밝아진 덕분이다. 정부가 2038년까지 원전 2기를 추가 건설하겠다고 발표한 것도 한전과 한국가스공사 같은 유틸리티 주식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5000선의 상징성과 현실
코스피 5000선 돌파는 단순한 숫자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1983년 100포인트로 시작한 코스피가 43년 만에 50배 성장한 셈이다. 특히 2020년 코로나19 이후 글로벌 유동성 장세와 K-반도체의 부상이 이런 성장을 뒷받침했다.
하지만 현실은 복잡하다. 원화는 달러 대비 5.6원 하락한 1446.2원에 거래를 마쳤다. 주식은 오르는데 환율은 불안한 모습이다. 이는 대외 불확실성에 대한 시장의 이중적 반응을 보여준다.
채권 시장도 흥미로운 신호를 보냈다. 3년 만기 국채 수익률이 0.2bp 하락한 3.094%, 5년 만기는 0.5bp 내린 3.377%를 기록했다. 주식 상승과 채권 수익률 하락이 동시에 나타난 건 투자자들이 단기적 변동성은 우려하지만 장기적으로는 여전히 낙관적이라는 해석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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