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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한 아이들에게 부유한 친구가 필요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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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한 아이들에게 부유한 친구가 필요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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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버드 경제학자 연구진이 밝힌 충격적 발견. 공공주택 재개발이 저소득층 아이들의 미래 소득을 50% 증가시킨 진짜 이유는 '친구'였다.

50%. 어린 시절 부유한 친구들과 어울린 저소득층 아이들의 미래 소득 증가율이다. 하버드 경제학자 라지 체티와 연구진이 미국 전역 200개 공공주택 단지를 분석한 결과, 놀라운 사실이 드러났다. 계층 간 우정이 가난의 대물림을 끊는 가장 강력한 도구라는 것이다.

실패한 실험에서 성공 모델까지

미국의 공공주택 정책은 30년이라는 짧은 기간 동안 극적인 변화를 겪었다. 1930년대부터 1960년대까지 전국에 세워진 고층 공공주택 단지들은 애초 좋은 의도로 시작됐다. 과밀하고 열악한 주거환경을 개선하겠다는 목표였다.

하지만 현실은 달랐다. 이들 단지는 도시에서 고립된 '가난의 섬'이 되었다. 만성적인 시설 노후화와 빈곤의 집중화로 인해 1992년 의회는 HOPE VI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기존 공공주택을 철거하고 저소득층, 중산층, 시장가격 주택이 섞인 새로운 단지로 재개발하는 사업이었다.

새로운 단지는 기존과 완전히 달랐다. 고층 타워 대신 저층 타운하우스와 소규모 아파트를 지었고, 주변 도시 가로망과 자연스럽게 연결했다. 도시계획 철학의 근본적 전환이었다.

친구가 만드는 미래

연구진은 1978년부터 1990년 사이 태어난 109,000명의 아이들을 추적했다. 결과는 명확했다. HOPE VI 재개발 지역에서 자란 아이들은 기존 공공주택에 머문 또래보다 대학 진학률이 17% 높았다. 남자아이들의 경우 훗날 감옥에 갈 확률이 20% 낮았다.

가장 인상적인 발견은 소득 증가였다. 새로운 주택에서 1년 더 살 때마다 미래 소득이 평균 2.8% 증가했다. 어린 시절 전체를 재개발 지역에서 보낸 아이들의 소득은 50%나 늘어났다.

흥미롭게도 성인들에게는 같은 효과가 나타나지 않았다. 이는 어린 시절 형성되는 또래 관계와 인생 기대치의 중요성을 보여준다. 연구진은 페이스북 데이터까지 활용해 계층 간 우정을 측정했고, 바로 이 '다른 계층 친구들'이 핵심 요인임을 확인했다.

도시 설계가 인생을 바꾼다

기존 공공주택 단지의 문제는 단순히 가난한 사람들을 한 곳에 모은 것만이 아니었다. 물리적 설계 자체가 문제였다. 도시계획가 제인 제이콥스가 일찍이 지적했듯이, 이들 단지는 '반도시적'이었다.

1970년대 철거된 악명 높은 세인트루이스의 프루이트-아이고 단지를 보자. 거대한 타워들이 넓은 공터에 덩그러니 서 있었다. 인간적 규모의 거리도, 편의시설도,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만날 수 있는 공간도 없었다. 제이콥스가 말한 '복잡한 보도의 발레'가 일어날 수 없는 구조였다.

범죄가 만연했던 것도 주민들의 도덕적 결함 때문이 아니라 이런 '죽은 공간' 때문이었다. 정상적인 도시 근린이 가진 자연스러운 안전 메커니즘이 작동할 수 없었던 것이다.

HOPE VI는 이런 문제를 인식하고 공공주택을 다시 도시 가로망에 통합시켰다. 그 결과가 바로 아이들의 달라진 미래였다.

한국에 던지는 질문들

170억 달러라는 HOPE VI의 비용은 만만치 않지만, 아이들의 미래 소득 증가로 인한 경제적 이익이 투입 비용을 크게 웃돈다고 연구진은 밝혔다.

한국도 비슷한 고민을 안고 있다. 강남과 강북, 아파트 평수에 따른 계층 분리는 여전하다. 연구에 따르면 현재 미국의 평균적인 저소득층 거주지는 과거 철거된 공공주택 단지만큼이나 고립되어 있다.

서울의 재개발·재건축 사업들은 어떨까? 대부분 기존 주민들을 내보내고 고급 아파트를 짓는 방식이다. 계층 통합보다는 계층 분리를 더욱 고착화하는 셈이다. 아이들에게는 어떤 영향을 미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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