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100만 개의 우주 경보가 쏟아진다면
베라 루빈 천문대의 자동 경보 시스템이 가동되며 하룻밤에 80만 개의 소행성, 초신성, 블랙홀 정보를 쏟아냈다. 천문학계의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
하룻밤에 80만 개의 우주 신호
2월 24일 밤, 천문학자들의 이메일함이 폭발했다. 베라 루빈 천문대의 자동 경보 시스템이 첫 가동되며 80만 개의 알림을 쏟아냈기 때문이다. 소행성, 초신성, 블랙홀까지 - 우주에서 일어나는 모든 변화를 실시간으로 포착해 알려주는 시스템이 드디어 본격 가동된 것이다.
문제는 이게 시작일 뿐이라는 점이다. 시스템이 안정화되면 매일 밤 수백만 개의 경보가 전 세계 천문학자들에게 전송될 예정이다. 지금까지 인류가 경험해본 적 없는 규모의 우주 데이터 홍수가 시작됐다.
자동차 크기의 카메라가 바꾸는 것들
베라 루빈 천문대의 핵심은 LSST(Legacy Survey of Space and Time) 카메라다. 자동차만한 크기의 이 카메라는 매일 밤 하늘을 스캔하며 32억 화소의 이미지를 찍어낸다. 작년 6월 첫 이미지를 공개했을 때부터 천문학계는 이 시스템의 경보 기능을 손꼽아 기다려왔다.
기존 천문학은 '계획된 관측'이 중심이었다. 특정 별이나 은하를 정해두고 오랜 시간 관찰하는 방식이었다. 하지만 루빈 천문대는 정반대다. 하늘 전체를 훑으며 '변화'를 찾아낸다. 어제 없던 별이 갑자기 밝아지거나, 소행성이 궤도를 바꾸거나, 먼 은하에서 폭발이 일어나는 순간을 포착한다.
데이터 과부하의 딜레마
문제는 너무 많은 정보가 쏟아진다는 점이다. 전 세계 천문학자가 1만 명이라고 가정해도, 매일 수백만 개의 경보를 모두 검토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이미 첫날부터 연구자들은 '선별의 기술'이 필요하다는 걸 깨달았다.
MIT의 천체물리학자들은 AI 알고리즘으로 경보의 우선순위를 매기는 시스템을 개발 중이다. 초신성 폭발이나 중력파 신호 같은 '긴급' 사건은 즉시 알림을 보내고, 일반적인 소행성 움직임은 주간 리포트로 정리하는 식이다.
하지만 여기서 근본적인 질문이 생긴다. 무엇이 '중요한' 발견이고 무엇이 '노이즈'인가? AI가 놓칠 수 있는 예상치 못한 발견은 없을까?
시민 과학의 새로운 가능성
흥미로운 변화도 감지된다. 루빈 천문대의 데이터는 일반에 공개된다. 전문 천문학자가 아니어도 누구나 경보 데이터에 접근할 수 있다는 뜻이다.
이미 아마추어 천문학자들이 자체 분석 도구를 개발하기 시작했다. 갤럭시 주나 시민 과학 프로젝트처럼, 일반인들이 데이터 분석에 참여하는 모델이 확산될 가능성이 높다. 어쩌면 다음 중대한 우주 발견은 대학 연구실이 아닌 누군가의 집 컴퓨터에서 일어날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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