링, 경찰 연계 감시 기술과 결별 선언
아마존 링이 법 집행기관과 협력하는 플록 세이프티와의 통합을 취소했다. 사용자 반발이 기업 결정을 바꾼 드문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48시간 만에 뒤바뀐 기업 결정
아마존의 스마트 초인종 브랜드 링(Ring)이 법 집행기관과 협력하는 감시 기술 회사 플록 세이프티(Flock Safety)와의 통합 계획을 전격 취소했다고 발표했다. 회사는 "포괄적인 검토 결과, 계획된 플록 세이프티 통합에는 예상보다 훨씬 더 많은 시간과 자원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며 "공동으로 통합을 취소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사용자들의 강력한 반발이 나온 지 불과 며칠 만에 내려진 것이다. 통합이 실제로 시작되지 않았기 때문에 링 고객의 영상이 플록 세이프티로 전송된 적은 없다고 회사 측은 강조했다.
감시 vs 보안, 어디까지가 적정선인가
플록 세이프티는 번호판 인식 카메라와 AI 기술을 활용해 차량을 추적하고 법 집행기관에 데이터를 제공하는 회사다. 전국 4,000개 이상의 지역사회에서 서비스를 제공하며, 범죄 수사에 도움을 준다는 명목으로 확산되고 있다.
하지만 프라이버시 옹호자들은 이를 '감시 국가'로 가는 위험한 발걸음으로 본다. 일반 시민들의 일상적인 이동이 상시 모니터링되고, 이 데이터가 오남용될 가능성을 우려한다. 특히 링과 같은 가정용 보안 기기까지 이런 시스템에 연결된다면, 집 앞 현관문이 사실상 감시 네트워크의 일부가 되는 셈이다.
소비자 목소리가 기업을 움직였다
이번 사태에서 주목할 점은 소비자 반발의 즉각적인 효과다. 링은 이미 과거에도 경찰과의 데이터 공유 정책으로 논란을 겪은 바 있다. 2022년에는 법원 영장 없이도 '긴급 상황'이라는 명목으로 사용자 영상을 법 집행기관에 제공할 수 있다는 정책을 공개해 거센 비판을 받았다.
이런 전력이 있는 상황에서 플록 세이프티와의 협력 발표는 사용자들에게 '마지노선을 넘었다'는 인식을 심어줬다. 소셜미디어에서는 링 제품 불매 움직임까지 일었고, 프라이버시 단체들이 공개적으로 반대 성명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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