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켓마스터가 브루클린 바클리스센터를 잃은 진짜 이유
바클리스센터가 티켓마스터 대신 시트긱을 선택한 배경과 티켓 독점 시장에 미치는 파장을 분석합니다
20년 독점이 무너지는 순간
2021년 4월, BSE글로벌 CEO 존 아바몬디는 달갑지 않은 전화를 걸어야 했다. 브루클린 바클리스센터를 운영하는 그의 회사가 20년간 써온 티켓마스터와의 계약을 갱신하지 않겠다고 통보하는 전화였다. 아바몬디의 표현에 따르면, 티켓마스터의 제안은 "다른 두 업체에 비해 경제적으로 전혀 경쟁력이 없었다".
경쟁 업체는 시트긱과 AXS였다. 결과는? 시트긱이 승리했다. 더 나은 기술력과 재정 조건, 그리고 회사 지분까지 제공했기 때문이다.
독점 기업이 고객을 잃는 법
바클리스센터의 선택은 단순한 업체 교체가 아니다. 미국 티켓 시장을 80% 이상 장악한 티켓마스터에게는 충격적인 신호탄이었다. 아바몬디는 티켓마스터가 "우리를 당연하게 여겼다"고 평가했다.
시트긱의 무엇이 달랐을까? 우선 기술력이다. 모바일 최적화된 인터페이스와 더 직관적인 좌석 선택 시스템을 제공했다. 하지만 결정적이었던 건 경제적 조건이었다. 티켓마스터는 기존 독점적 지위에 안주하며 "이 정도면 충분하겠지"라는 제안을 했던 것으로 보인다.
한국 시장이 주목해야 하는 이유
국내에서도 비슷한 구조가 있다. 인터파크티켓과 멜론티켓이 콘서트 시장을 양분하고 있지만, 해외만큼 독점적이지는 않다. 오히려 네이버나 카카오 같은 플랫폼 기업들이 티켓 사업 진출을 노리고 있는 상황이다.
시트긱 같은 혁신 업체가 국내에 진출한다면? 기존 업체들도 바클리스센터 사례를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할 것이다. 특히 MZ세대가 주요 고객층인 티켓 시장에서는 사용자 경험(UX)이 곧 경쟁력이다.
독점의 역설
흥미로운 건 티켓마스터의 반응이다. 바클리스센터를 잃은 후, 다른 고객사들에게는 더 나은 조건을 제시하기 시작했다. 독점 기업이 경쟁을 만나면 어떻게 변하는지 보여주는 사례다.
하지만 시트긱도 완벽하지 않다. 여전히 시장 점유율은 5% 미만이고, 티켓마스터만큼 다양한 공연장과 계약을 맺지 못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선택의 폭이 넓어졌지만, 여전히 제한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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