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자컴퓨터, 2029년 데이터센터 진출한다
마이크로소프트가 2029년까지 상용 가치를 가진 양자컴퓨터를 데이터센터에 배치하겠다고 발표. 에너지 효율성과 AI 워크로드 혁신이 핵심.
10,000년 걸릴 계산을 200초에 끝내는 컴퓨터가 곧 현실이 된다. 마이크로소프트가 2029년까지 상용 가치를 가진 양자컴퓨터를 데이터센터에 배치하겠다고 선언했다.
실험실을 벗어나는 양자컴퓨터
마이크로소프트의 양자 부문 부사장 줄피 알람은 "올해 들어서야 이렇게 확신을 가지고 말할 수 있게 됐다"며 "2029년에는 기존 컴퓨터로 불가능한 계산을 수행하는 상용 머신이 나올 것"이라고 CNBC에 밝혔다.
기존 컴퓨터가 0과 1의 비트로 계산한다면, 양자컴퓨터는 0과 1을 동시에 존재할 수 있는 큐비트를 활용한다. 극저온에서만 작동하지만, 그 계산 속도는 상상을 초월한다. UBS 분석에 따르면, 건설비 수천만 달러가 드는 양자컴퓨터 한 대가 기존 슈퍼컴퓨터가 1만 년 걸릴 문제를 200초에 해결할 수 있다.
데이터센터 판도를 바꿀 에너지 혁명
양자컴퓨터의 가장 큰 매력은 에너지 효율성이다. UBS의 매들린 젠킨스 애널리스트는 "양자컴퓨터는 데이터센터가 사용하는 에너지의 극히 일부만 필요로 한다"고 설명했다. 수천 시간 걸릴 작업을 몇 초, 몇 분 만에 끝내니 에너지 소비량이 급격히 줄어든다는 논리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차세대 양자칩 '마요라나 1'은 "지구 전체의 연산력보다 강력하면서도 뜨겁지 않고 차갑게 작동한다"고 알람 부사장은 강조했다. AI 데이터센터의 전력 소비 급증으로 골머리를 앓는 기업들에게는 반가운 소식이다.
한국 기업들의 새로운 기회와 도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같은 국내 반도체 기업들에게는 새로운 기회다. 양자컴퓨터용 특수 메모리와 제어 시스템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네이버와 카카오 같은 IT 기업들도 클라우드 서비스에 양자컴퓨팅을 접목할 준비를 해야 한다.
하지만 도전도 만만치 않다. S&P의 엘리 브라운 애널리스트는 "양자 시스템을 데이터센터에 통합하려면 상당한 맞춤형 작업이 필요하고, 양자 인재도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국내에서도 양자컴퓨팅 전문가 양성이 시급한 상황이다.
보안의 양날의 검
양자컴퓨터는 기회이자 위협이다. 충분히 강력한 양자컴퓨터는 현재의 암호화 방식을 무력화시킬 수 있다. UBS는 "기업들이 앞으로 몇 년 내에 양자 안전 암호화 기술에 투자를 시작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금융권과 정부기관의 보안 시스템 전면 개편이 불가피해 보인다. 국내 보안 업체들에게는 새로운 시장이 열리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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