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몇 달간 혼자 일한다면?
Perplexity의 새로운 Computer 도구가 AI 에이전트들을 조율해 장기 프로젝트를 자동 수행한다. 업무 자동화의 새로운 패러다임인가, 아니면 과대광고인가?
"레스토랑 마케팅 캠페인을 계획하고 실행해줘." 이 한 문장으로 AI가 몇 달간 혼자 일을 처리한다면?
Perplexity가 공개한 'Computer'는 단순한 AI 도구가 아니다. 사용자가 원하는 결과를 설명하면, 시스템이 스스로 세부 작업을 나누고 여러 AI 에이전트에게 배분해 수개월간 실행한다는 것이다.
어떻게 작동하는가
Computer의 핵심은 '워크플로우 자동 생성'이다. "안드로이드 앱을 만들어달라"고 요청하면, 시스템이 기획-설계-개발-테스트 단계로 나누고 각각에 최적화된 AI 모델을 배정한다. OpenAI의 GPT, Anthropic의 Claude 등을 상황에 맞게 선택해 사용한다.
현재 Perplexity Max 구독자에게만 제공되며, 회사는 "시간 단위가 아닌 월 단위로 실행되는 시스템"이라고 설명했다.
개발자들의 엇갈린 반응
실리콘밸리 개발자 커뮤니티의 반응은 극명하게 갈렸다. 스타트업 창업자들은 "MVP 개발 시간이 90% 단축될 수 있다"며 환호했지만, 시니어 개발자들은 우려를 표했다.
"복잡한 프로젝트를 AI가 정말 몇 달간 혼자 관리할 수 있을까?" 한 개발자는 해커뉴스에서 의문을 제기했다. "중간 점검 없이 방향이 틀어지면 몇 달치 작업이 무용지물이 된다."
한국 시장에서의 가능성
국내 IT 업계도 주목하고 있다. 네이버클라우드의 한 관계자는 "장기 자동화 시스템은 인력 부족에 시달리는 중소기업에게 게임체인저가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현실적 한계도 있다. 한국의 빠른 의사결정 문화와 맞지 않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 "한국 기업은 주 단위로 방향을 바꾸는데, AI가 월 단위로 작업하면 오히려 비효율적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일자리에 미치는 영향
가장 큰 관심사는 역시 고용이다. Computer가 성공하면 프로젝트 매니저, 기획자, 심지어 일부 개발자의 역할이 축소될 수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대체보다는 역할 변화"를 예상한다. 단순 실행은 AI가, 전략 수립과 품질 관리는 인간이 담당하는 구조로 진화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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