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 여성들, 관광업계 주도권 잡다
파키스탄 여성 가이드와 기업가들이 관광업 부흥을 이끌며 경제적 독립과 사회 변화를 만들어가고 있다. 이들의 성공이 남아시아 여성 경제에 미치는 파급효과를 분석한다.
라호르에 사는 자베리아 안와르(36)는 2019년 처음 파키스탄 북부 훈자 계곡을 여행하고 나서 "신을 직접 본 것 같았다"고 말했다. 그 여행이 그녀의 인생을 바꿨다.
여성이 이끄는 파키스탄 관광업의 변화
파키스탄에서 여성들이 관광업계의 새로운 동력으로 떠오르고 있다. 런던에 거주하는 파키스탄계 3세 아이샤 파텔은 자신의 여행사 시스투어즈를 통해 여성 전용 파키스탄 여행을 준비 중이다. 이는 단순한 관광 상품이 아니라, 파키스탄 여성들에게 경제적 기회를 제공하는 사회적 기업 모델이다.
전통적으로 남성 중심이었던 파키스탄 관광업에서 여성 가이드와 기업가들이 늘어나는 것은 주목할 만한 변화다. 이들은 외국인 여성 관광객들에게 더 안전하고 편안한 여행 경험을 제공하면서, 동시에 지역 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숫자로 보는 변화의 규모
파키스탄 관광업은 팬데믹 이후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정부 통계에 따르면 2025년 외국인 관광객은 전년 대비 35% 증가했으며, 이 중 여성 관광객 비중도 꾸준히 늘고 있다.
특히 여성이 운영하는 관광 관련 사업체는 지난 3년간 60%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들 대부분이 소규모 가족 사업 형태로 시작해 지역 공동체에 직접적인 경제적 혜택을 가져다주고 있다.
도전과 기회의 교차점
하지만 여성 관광업 종사자들이 직면한 현실은 복잡하다. 보수적인 사회 분위기 속에서 여성이 낯선 사람들을 안내하는 일은 여전히 사회적 편견에 부딪힌다. 가족의 반대나 지역 공동체의 시선도 넘어야 할 장벽이다.
반면 기회도 분명하다. 여성 관광객들은 남성 가이드보다 여성 가이드를 선호하는 경우가 많고, 특히 이슬람 문화권에서는 이런 수요가 더욱 뚜렷하다. 또한 여성들이 운영하는 홈스테이나 수공예품 판매는 '진정한 현지 경험'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인기가 높다.
파급효과: 한 사람의 성공이 만드는 변화
자베리아 안와르 같은 여성들의 성공은 단순히 개인의 성취를 넘어선다. 그들이 벌어들이는 수입은 가족의 경제 상황을 개선하고, 자녀들의 교육 기회를 늘리며, 지역 사회 전체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
더 중요한 것은 이들의 성공 사례가 다른 여성들에게 영감을 준다는 점이다. "나도 할 수 있다"는 인식의 변화가 확산되면서, 관광업뿐 아니라 다른 분야에서도 여성 창업가들이 늘어나는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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