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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aS 종말론'을 비웃은 오라클의 반격
경제AI 분석

SaaS 종말론'을 비웃은 오라클의 반격

4분 읽기Source

오라클이 18% 매출 성장과 클라우드 81% 급성장으로 AI 소프트웨어 시장의 판도를 바꾸고 있다. 네이버·카카오 등 국내 SaaS 기업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다.

"AI가 소프트웨어를 죽인다"는 공포가 시장을 짓누르던 바로 그 순간, 오라클은 정반대의 성적표를 내밀었다.

숫자가 말하는 것

오라클은 2026년 3월 11일 실적 발표에서 매출 171억 9천만 달러(약 25조 원)를 기록했다. 전년 대비 18% 성장으로, 월스트리트 예상치 169억 2천만 달러를 상회했다. 더 눈길을 끄는 건 클라우드 부문이다. 전체 클라우드 매출은 41% 성장했고, 클라우드 인프라 부문만 따로 보면 무려 81% 급성장했다. AI 수요가 얼마나 뜨거운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수치다.

실적 발표 직후 오라클 주가는 프리마켓에서 11% 급등했다. 이 여파로 오라클이 4대 주요 보유 종목인 iShares 테크 소프트웨어 ETF(IGV)도 1% 상승했다.

'SaaS 종말론'이란 무엇인가

올 초부터 실리콘밸리 투자자들 사이에서 이른바 'SaaS 종말론(SaaS Apocalypse)'이 회자됐다. 논리는 단순하다. ChatGPT 같은 생성형 AI가 기업용 소프트웨어를 대체하면, 기업들이 비싼 구독료를 내는 SaaS 플랫폼을 굳이 쓸 이유가 없어진다는 것이다. 실제로 IGV ETF는 10월 고점 대비 34% 하락했고, 같은 기간 비트코인도 50% 가까이 빠지며 소프트웨어 주식과 암호화폐가 동반 급락하는 이례적 현상이 나타났다.

오라클 경영진은 이번 실적 발표에서 이 논리를 정면으로 반박했다. 고객들이 원하는 건 AI를 독립 도구로 쓰는 게 아니라, 기존 핵심 시스템 안에 AI를 직접 내장하는 것이라는 주장이다. 쉽게 말해, AI가 ERP·CRM 같은 미션 크리티컬 시스템을 대체하는 게 아니라 그 안에 녹아든다는 시나리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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빚을 내서 AI에 베팅한다

오라클의 공격적 행보는 실적에만 그치지 않는다. 회사는 AI 인프라 투자를 위해 최대 500억 달러(약 73조 원)의 부채와 주식 발행 계획을 밝혔다. 이미 300억 달러는 투자등급 채권과 전환우선주 발행을 통해 조달 완료했으며, 수요는 크게 초과 청약됐다고 밝혔다. 거대한 레버리지 베팅이다.

이 소식이 처음 알려졌을 때 시장은 우려했다. 부채 부담이 커지면 재무 건전성이 흔들릴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 실적이 그 우려를 상당 부분 잠재웠다. 투자자들은 오라클이 AI 수요를 실제 매출로 전환하고 있다는 증거를 확인한 셈이다.

한국 기업에는 무슨 의미인가

오라클의 성공 방정식은 국내 SaaS 시장에도 시사점을 던진다. 네이버클라우드,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더존비즈온 같은 국내 기업들도 AI를 기존 소프트웨어에 어떻게 통합할지 전략을 재정비해야 할 시점이다.

특히 주목할 점은 클라우드 인프라 성장률 81%다. 이는 단순히 소프트웨어를 AI로 교체하는 게 아니라, AI를 돌리기 위한 인프라 수요 자체가 폭발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삼성SDS, SK C&C 같은 국내 IT 서비스 기업들에게는 오히려 기회일 수 있다. AI 에이전트를 기업 시스템에 내장하는 '통합 작업'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반면 단순 SaaS 구독 모델에 의존하는 중소 소프트웨어 기업들은 전략 전환이 시급하다. AI를 단순히 '기능 추가' 수준으로 대응하면, 이미 AI 인프라에 수십조 원을 투자한 글로벌 공룡들과의 경쟁에서 밀릴 수밖에 없다.

본 콘텐츠는 AI가 원문 기사를 기반으로 요약 및 분석한 것입니다. 정확성을 위해 노력하지만 오류가 있을 수 있으며, 원문 확인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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