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들이 중동에 갇혔다, 정부는 왜 늦었을까?
이란 공습으로 중동 14개국에 발이 묶인 미국인들. 정부의 늦은 대응 뒤에 숨겨진 외교적 딜레마와 안보 우선순위를 들여다본다.
2026년 3월 2일, 미국 국무부는 중동 14개국에 있는 자국민들에게 "심각한 안전 위험"을 이유로 즉시 출국하라고 권고했다. 하지만 이미 상업 항공편은 대부분 취소된 상태였고, 정부는 대피 지원을 제공하지 않았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이 시작되자, 이란의 보복 공격이 중동 전역으로 확산됐다. 터키, 오만, 키프로스 같은 상대적으로 안전했던 국가들까지 공격 대상이 되면서, 예상치 못한 곳에서 미국인들이 발이 묶이게 된 것이다.
외교관이 말하는 '정상적인' 대피 절차
도널드 헤플린 전 대사는 터프츠 대학교에서 외교학을 가르치며 35년간 영사업무를 담당했다. 그는 미국이 일반적으로 따르는 5단계 대피 절차를 설명했다.
첫 번째는 '여행 자제 권고'다. 불안정한 상황이 감지되면 관광객들의 입국을 막아 현지 미국인 수를 최대한 줄인다. 두 번째는 '출국 검토 권고', 세 번째는 대사관 직원 가족들에게 '승인된 출국' 명령을 내린다.
네 번째 단계에서는 대사관 직원 일부에게 '의무 출국'을 명령하고, 마지막으로 민간인들을 위한 '대피 작전'이 시작된다. "표준 모델이 있는데, 이번 주에는 제대로 따라지지 않았다"고 헤플린은 지적했다.
0에서 60으로, 뭔가 잘못됐다
이번 사태의 핵심은 예고 없는 급작스러운 확전이었다. "우리는 0에서 60으로 매우 빠르게 갔다"고 헤플린은 표현했다. 중동은 평소에도 불안정하지만, 새로운 위험 요소가 등장할 조짐은 없었다.
그런데 미국의 공습이 시작되자 갑자기 상황이 바뀌었다. 논리적으로 생각하면 미국인들이 빠져나와야 할 곳은 두 곳이었다. 수년간 여행 금지 구역이었던 이란과, 보복 공격 대상이 될 이스라엘.
하지만 이란은 7개국 이상을 공격했다. 갑자기 터키, 오만, 키프로스 같은 '안전한' 국가들에서도 미국인들이 위험을 느끼기 시작했다. 점진적 축소 과정도 없었고, 전세기나 군용기 준비도 없었다.
정보 보안 vs 국민 안전, 어느 쪽이 우선일까?
헤플린은 이 문제가 예상 가능했는지에 대해 "그렇기도 하고 아니기도 하다"고 답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작전 보안을 위해 공습 계획을 극소수에게만 알렸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워싱턴의 절반이 알고 있다면 기습 공격을 할 수 없다." 하지만 전세기 회사와 미리 계약을 맺으려면 신뢰할 만한 국무부 직원이 접촉해야 하고, 그 순간 보안이 누설될 위험이 있다.
동시에 그는 "몇 주, 몇 달 전부터 전세기와 군용기를 미리 준비해뒀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지금은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 상황이다.
객관적 위험 vs 주관적 공포
흥미롭게도 헤플린은 "이란의 공습으로 인한 사상자 수는 높지 않다. 객관적으로 보면 그곳에 있는 미국인들이 실제로 심각한 위험에 처해 있는 경우는 매우 적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일반 관광객들은 겁을 먹는다. 특히 해외여행 경험이 적은 사람들에게는 중동 첫 방문이 이런 상황과 겹치면서 극도의 불안감을 느끼게 된다. "객관적으로 무서워할 이유가 있든 없든, 그들은 무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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