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nAI, 110조원 조달하며 AI 인프라 전쟁 시작
OpenAI가 역사상 최대 규모인 110조원 투자를 유치하며 아마존, 엔비디아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AI 시장의 경쟁 구도가 완전히 바뀔 신호탄일까?
110조원이 하루아침에 움직였다
OpenAI가 금요일 발표한 110조원 규모의 투자 유치는 단순한 자금 조달이 아니다. 아마존50조원, 엔비디아와 소프트뱅크가 각각 30조원씩 투자하며, 기업 가치는 730조원으로 평가받았다. 더 놀라운 건 이 라운드가 아직 '진행 중'이라는 점이다.
작년 3월 40조원을 조달했을 때도 '역사상 최대'라고 했는데, 불과 1년 만에 그 기록을 스스로 갈아치웠다. 하지만 숫자보다 중요한 건 이번 투자의 '성격'이다. 현금이 아닌 서비스 형태로 상당 부분이 제공된다는 점에서, 이는 투자라기보다 '동맹'에 가깝다.
아마존과 엔비디아, 왜 지금 올인했나
OpenAI는 아마존과 함께 "상태 유지 런타임 환경"을 개발한다고 발표했다. 기존 38조원 규모의 AWS 파트너십을 100조원으로 확장하고, 최소 2GW의 AWS 트래니엄 컴퓨팅을 사용하기로 했다.
엔비디아와는 3GW의 추론 용량과 2GW의 훈련 용량을 베라 루빈 시스템에서 사용하기로 합의했다. 지난해 9월 100조원 투자설이 나왔다가 축소된다는 관측이 나왔지만, 결국 30조원으로 참여했다.
두 회사의 참여 이유는 명확하다. AI 모델이 '연구'에서 '일상'으로 넘어가는 전환점에서, 인프라를 가진 자가 승자가 된다는 판단이다. OpenAI가 "글로벌 규모로 일상에서 사용되는 단계"라고 표현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한국 기업들, 이 게임에서 소외되나
이번 투자에서 눈에 띄는 건 아시아 기업 중 소프트뱅크만 참여했다는 점이다.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 같은 국내 반도체 기업들은 보이지 않는다. 메모리 반도체에서 세계 1위를 달리는 한국이지만, AI 인프라 생태계에서는 여전히 '부품 공급자' 역할에 머물고 있는 셈이다.
네이버나 카카오 같은 국내 테크 기업들도 자체 AI 모델 개발에 집중하고 있지만, OpenAI 수준의 투자를 유치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 국내 기업들이 글로벌 AI 생태계에서 어떤 포지셔닝을 가져갈지가 관건이다.
투자자들이 보는 진짜 가치
아마존 투자금 중 35조원은 OpenAI가 AGI(범용인공지능)를 달성하거나 올해 말까지 IPO를 진행할 때 지급된다는 조건이 붙었다. 이는 OpenAI의 기술적 성과와 투자 회수를 직접 연결한 조건부 투자다.
문제는 AGI 달성 시점을 누가, 어떤 기준으로 판단하느냐다. OpenAI CEO 샘 알트만은 AGI가 "곧" 달성될 것이라고 주장해왔지만, 구체적인 정의나 평가 기준은 여전히 모호하다. 투자자들도 이 점을 인식하고 있기에 조건부 투자 구조를 택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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