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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가 올트먼을 고소한 진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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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가 올트먼을 고소한 진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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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대 올트먼 재판이 공소시효 만료로 끝났다. 하지만 한 달간의 법정 공방이 드러낸 건 소송 결과가 아니라 AI 업계 최상층의 민낯이었다.

한 달간의 법정 공방이 남긴 건 판결문이 아니었다.

일론 머스크샘 올트먼을 상대로 낸 소송은 공소시효 만료라는 절차적 이유로 끝났다. 배심원단은 머스크가 소송을 너무 늦게 제기했다고 판단했다. 법적으로는 싱거운 결말이다. 그러나 재판 과정에서 쏟아진 이메일, 문자메시지, 증언들은 전혀 다른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OpenAI 창업 초기부터 현재까지, 이 업계를 이끌어온 사람들이 얼마나 감정적으로 얽혀 있었는지, 그리고 얼마나 미성숙했는지를.

소송의 표면과 이면

소송의 명목상 쟁점은 자선신탁 위반이었다. 머스크는 비영리 재단인 OpenAI에 거액을 기부했는데, 이후 회사가 영리법인으로 전환하면서 자신의 기부금이 원래 목적과 다르게 사용됐다고 주장했다. 특히 그는 2023년 11월 올트먼이 이사회에 의해 해고됐다가 닷새 만에 복귀한 이른바 '블립(blip)' 사태 이전까지는 이 사실을 몰랐다고 했다. 이 시점을 기준으로 삼아야 공소시효 3년 이내에 소송을 제기한 것이 된다.

배심원단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에서 제출된 증거들은 머스크가 OpenAI의 영리법인 전환 과정을 단계별로 보고받았음을 보여줬다. 마이크로소프트의 투자 사실도, 이사회 구성 변화도, 머스크는 알고 있었다. 오히려 증거 중에는 그가 비영리 구조 자체가 처음부터 실수였다며 영리법인이 맞다고 주장했던 이메일도 있었다.

법리적으로도 머스크의 주장은 약했다. 자선신탁이 성립하려면 기부에 구체적인 조건이 붙어 있어야 한다. 그런데 증언에 나선 어느 누구도 머스크의 기부에 그런 조건이 있었다고 기억하지 못했다. 머스크의 자녀들을 낳은 시본 질리스조차 "조건이 있었는지 기억나지 않는다"고 답했다. 그의 변호인이 가장 공들인 주장을 그의 가장 가까운 사람이 뒷받침하지 못한 것이다.

진짜 목적은 따로 있었다

그렇다면 왜 이 소송을 냈을까. 재판을 취재한 기자 리즈 로파토는 단호하게 말한다. "샘 올트먼을 망신 주고, 가능하다면 OpenAI를 발목 잡는 것."

머스크 측이 소송의 기준 시점으로 '블립'을 선택한 건 우연이 아니다. 그 시기를 기준점으로 삼으면 블립 전후의 이메일과 문자메시지를 모두 증거로 제출할 수 있다. 이사회가 올트먼을 해고하면서 내세운 이유가 "이사회와 일관되게 솔직하지 않았다"는 것이었으니, 관련 내부 문서들이 법정에서 공개되면 올트먼의 이미지에 타격을 줄 수 있다. 실제로 그렇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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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수적 효과도 있었다. OpenAI는 비싼 로펌을 고용해 모든 세부 청구 항목을 방어해야 했다. 머스크가 소송을 계속 이어가겠다고 선언한 이상, OpenAI가 기업공개(IPO)를 추진하는 동안 법적 리스크는 계속 따라붙는다. 이는 셸던 아델슨이 라스베이거스 언론사를 상대로 구사했던 전략과 같다. 틀렸다는 판결이 나도 상관없다. 방어하는 데 드는 비용이 상대를 지치게 만든다.

법정이 폭로한 것들

재판의 진짜 수확은 판결이 아니라 증언 과정에서 나왔다.

미라 무라티OpenAI CTO의 경우가 대표적이다. 그는 이번 사태 이전까지 비교적 신뢰할 수 있는 인물로 여겨졌다. 그런데 전직 이사회 멤버들의 증언을 통해 드러난 사실은, 그가 올트먼 해고를 추진한 측에 가담했으면서도 동시에 올트먼에게 문자를 보내 "샘, 상황이 아주 나빠요"라고 귀띔했다는 것이다. 전 이사회 멤버 헬렌 토너는 "무라티는 바람이 어느 쪽으로 부는지 보려 했는데, 자신이 바람이라는 걸 몰랐다"고 표현했다.

헬렌 토너 자신도 예외가 아니었다. 재판 중반까지는 비교적 신뢰할 수 있는 증인으로 보였다. 그런데 반대 심문에서 그가 OpenAI를 경쟁사인 Anthropic에 매각하는 방안을 타진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Anthropic은 그와 연결된 효과적 이타주의(EA) 네트워크와 관계가 있는 회사다.

반면 마이크로소프트는 이 재판에서 유일하게 어른처럼 보였다. 사티아 나델라의 이메일은 자극적인 내용이 거의 없었다. 가장 강한 표현이 "우리가 IBM이 되고 그들이 마이크로소프트가 되는 건 원치 않는다"는 정도였다. OpenAI수십억 달러를 투자한 회사의 CEO치고는 놀랍도록 냉정했다. 마이크로소프트 변호인단의 패턴도 일관됐다. 증인이 나올 때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그 자리에 있었습니까? 나델라는 이 사실을 알았습니까? 아무도 모른다고요? 이상 없습니다, 재판장님."

재판이 끝난 뒤의 풍경

xAI가 처한 현실은 머스크의 법정 전략이 얼마나 허약한 토대 위에 서 있는지를 보여준다. xAI는 최근 자사 모델 그록(Grok)이 제대로 된 방식으로 구축되지 않았다고 인정하며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자체 데이터센터 '콜로서스 1'의 컴퓨팅 용량은 Anthropic에 임대하고 있다. 아이러니하게도 머스크가 과거 비판했던 바로 그 회사다.

재판이 끝나던 날, 마치 이 모든 것을 요약하듯 안드레이 카르파시Anthropic 합류 소식이 전해졌다. 그는 OpenAI에서 테슬라 오토파일럿 팀으로 이동했다가 다시 OpenAI로 돌아왔고, 이제 Anthropic으로 향했다. 머스크가 OpenAI 이사회 멤버로 있던 시절, 비영리 재단 소속 엔지니어들을 테슬라 오토파일럿 프로젝트에 투입했다는 증언도 재판에서 나왔다. 자선 재단의 자원을 자신의 영리 사업에 사용한 것이 누구냐는 질문이 뒤집히는 순간이었다.

한편 재판 과정에서 가장 인상적인 장면 중 하나는 배심원이 없는 자리에서 벌어진 증거 다툼이었다. 쟁점은 "잭애스 트로피"를 증거로 채택할 수 있느냐였다. 당나귀 뒷모습 모양의 트로피에는 "AI 안전을 위해 잭애스이기를 멈추지 마라"는 문구가 새겨져 있었다. 머스크가 OpenAI를 떠나던 시기, 한 AI 안전 연구자가 "속도보다 안전이 중요하다"고 지적하자 머스크가 그를 "잭애스"라고 불렀고, 이에 Anthropic CEO 다리오 아모데이가 그 연구자에게 이 트로피를 선물했다. Anthropic을 창업한 사람들이 왜 OpenAI를 떠났는지를 설명하는 물건이었다.


본 콘텐츠는 AI가 원문 기사를 기반으로 요약 및 분석한 것입니다. 정확성을 위해 노력하지만 오류가 있을 수 있으며, 원문 확인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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