옴론, 인도에서 AI 심전도 진단 서비스 본격 출시
일본 의료기기 업체 옴론이 인도 시장에서 AI 기반 원격 심전도 진단 서비스를 출시한다. 전문의 부족 문제 해결과 매출 회복을 노린다.
인도의 한 시골 병원. 심장 질환이 의심되는 환자가 찾아왔지만, 심장 전문의는 수백 킬로미터 떨어진 도시에만 있다. 이런 상황에서 AI가 의사 역할을 대신할 수 있다면?
일본 의료기기 업체 옴론이 바로 이런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나섰다. 옴론은 2027년 3월까지 인도에서 AI 기반 원격 심전도 진단 서비스를 본격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14억 명의 거대한 기회
인도는 14억 명의 인구를 가진 거대 시장이지만, 의료 인프라는 턱없이 부족하다. 특히 심장 전문의는 대도시에 집중되어 있어, 농촌 지역 환자들은 제대로 된 진단을 받기 어렵다.
옴론의 전략은 명확하다. 현지 간호사나 일반의가 심전도를 찍으면, AI가 즉시 분석해 심장 질환 여부를 판단하는 것이다. 싱가포르 현지 기업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인도 의료 환경에 맞는 서비스를 구축할 계획이다.
옴론 관계자는 "인도는 경제 성장과 함께 의료 수요가 급증하고 있지만, 전문의 부족이 심각한 상황"이라며 "AI 기술로 이 격차를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옴론의 절박한 사정
하지만 이 진출에는 옴론의 절박한 사정도 숨어있다. 일본 내수 시장은 이미 포화 상태이고, 고령화로 인한 의료비 절감 압박도 거세다. 새로운 성장 동력이 절실한 상황이다.
실제로 옴론의 헬스케어 사업부 매출은 최근 몇 년간 정체 상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혈압계, 체온계 등 기존 제품만으로는 한계가 분명해졌다.
인도 진출은 이런 위기를 돌파하기 위한 옴론의 선택이다. 인도의 의료기기 시장은 연간 10% 이상 성장하고 있어, 옴론에게는 '제2의 도약' 기회가 될 수 있다.
한국 기업들도 주목하는 이유
옴론의 인도 진출은 한국 의료기기 업체들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삼성메디슨, 휴온스글로벌 등 국내 기업들도 인도 시장에 관심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한국은 K-뷰티에 이어 K-메디컬로 브랜드를 확장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하다. 인도는 이런 전략의 핵심 타겟 시장 중 하나다.
한 업계 관계자는 "옴론의 성공 여부가 다른 아시아 의료기기 업체들의 인도 진출 전략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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