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새 종목 '스키모'가 보여주는 성평등의 진화
2026 밀라노 코르티나 올림픽에 첫 등장하는 스키 산악 등반이 혼성 계주로 시작하는 이유. 여성 스포츠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까?
산을 오르는 데만 몇 시간씩 걸리던 스포츠가 3분 30초 짜리 스프린트 경기로 압축됐다. 2026 밀라노 코르티나 동계올림픽에 첫 등장하는 스키 산악 등반(스키모)의 이야기다. 그런데 이 새로운 종목이 선택한 첫 무대는 남녀 혼성 계주였다.
3분 30초에 압축된 산악 등반의 정수
스키모는 원래 스키를 신고 산을 오르며 자연 설원을 즐기는 스포츠였다. 선수들은 뒤로 밀리지 않도록 스키 밑창에 특수 천을 붙이고 가파른 경사를 오른다. 정상 근처에서는 스키를 등에 메고 하이킹화로 걸어 올라간다. 마지막에 천을 떼고 활강하는 것으로 마무리된다.
올림픽 버전은 이 모든 과정을 극도로 압축했다. 미국 스키모 협회의 사라 쿡클러 경기 책임자는 "올림픽 무대에 맞춰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형태"라고 설명했다. 각 팀은 남녀 선수 한 명씩으로 구성되고, 각자 코스를 두 번씩 돈다.
혼성 종목이 늘어나는 진짜 이유
올림픽에서 혼성 종목은 새로운 현상이 아니다. 피겨스케이팅 페어와 테니스 혼복은 100년 전부터 있었다. 하지만 최근 들어 그 수가 급격히 늘고 있다. 밀라노 코르티나 올림픽에서는 아이스하키를 제외한 모든 주요 종목에 혼성 경기가 포함됐다.
국제올림픽위원회는 이번 대회를 "역사상 가장 성평등한 동계올림픽"이라고 홍보한다. 여성 선수 비율이 47%에 달하고, 전체 종목의 53%에서 여성이 경쟁한다. 남녀 크로스컨트리 스키 거리도 처음으로 동일해졌다.
하지만 진짜 변화는 숫자 너머에 있다. 여성 스포츠는 여전히 남성 스포츠보다 훨씬 적은 관심을 받는다. 혼성 종목은 이 격차를 줄이는 다리 역할을 한다. 미국 대표팀 캠 스미스는 "남녀가 함께 경쟁하는 종목에서는 관중들이 모든 선수를 지켜보게 된다"고 말했다.
분리와 통합 사이의 딜레마
미국 대표팀 안나 깁슨은 엘리트 스포츠에서 남녀를 최대한 분리하는 것에 익숙하다고 했다. 그녀가 참여하는 트레일 러닝과 그래블 바이크 경기에서는 "여성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여성만의 출발선을 만드는 것이 화두"라고 설명했다.
분리에는 타당한 이유가 있다. 남녀가 직접 경쟁한다면 여성이 우승할 기회는 거의 없다. 하지만 혼성 종목은 여성에게 독립적인 공간과 관심을 주면서도 모든 선수를 하나의 공동체로 묶는다. 깁슨은 "동료애가 생기고 관중들의 흥미도 더해진다"고 말했다.
여전한 한계도 있다. 남성 선수들이 일반적으로 더 많은 돈을 번다. 스키모의 월드컵에서는 상금이 동일하지만, 다른 대회에서는 여전히 차이가 난다. 성희롱과 학대 문제도 남아있다. 동계올림픽에는 아직도 여성이 참여할 수 없는 종목이 하나 있다. 노르딕 복합(스키점프+크로스컨트리)이다.
순서도 중요하다
혼성 종목 내에서도 불평등은 존재한다. 바이애슬론 혼성 계주에서는 2014년 소치 올림픽부터 줄곧 여성이 먼저 출발했다. 미국 대표팀 조앤 리드는 "여성이 절대 앵커가 될 수 없어서 불공평하다는 목소리가 있었다"고 전했다. 2019년부터는 앵커의 성별을 번갈아 가며 배치하도록 규칙이 바뀌었다.
스키모의 올림픽 참여는 아직 불확실하다. 이번 대회에 포함된 것은 밀라노 코르티나 조직위원회가 제안했기 때문이다. 다음 올림픽에도 참여하려면 해당 개최지 조직위의 제안이 필요하다.
스키모 애호가들은 미래 올림픽에서 더 길고 원형에 가까운 경기가 열리기를 바란다. 스미스는 "스프린트 계주를 위해 스키모를 시작한 사람은 아무도 없다"면서도 "서로에게 책임을 지고 경쟁하는 것이 정말 재미있다. 그녀가 나를 위해 최선을 다한다는 걸 알기 때문에 나도 전력으로 뛴다"고 말했다.
본 콘텐츠는 AI가 원문 기사를 기반으로 요약 및 분석한 것입니다. 정확성을 위해 노력하지만 오류가 있을 수 있으며, 원문 확인을 권장합니다.
관련 기사
2026 동계올림픽에서 미국 선수들이 정치적 질문에 직면하며 국가 대표로서의 복잡한 감정을 드러내고 있다. 스포츠와 정치의 경계는 어디까지일까?
루카스 핀헤이루 브라텐이 브라질 대표로 올림픽 금메달을 따며 스포츠계의 새로운 '국적 이주' 트렌드를 상징하고 있다. 이 현상이 우리에게 던지는 질문은?
2026 밀라노 동계올림픽에서 스노보드 하프파이프 경기를 관람하는 관중들의 모습이 시사하는 바는? 직접 경험과 기록 사이의 딜레마를 탐구한다.
최고의 신체 조건을 자랑하는 올림픽 선수들이 일반인보다 4배 높은 섭식장애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 완벽주의와 체중 관리 압박이 만드는 위험한 현실을 들여다본다.
의견
이 기사에 대한 생각을 나눠주세요
로그인하고 의견을 남겨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