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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더학자도 피하지 못한 '집안일 불평등'의 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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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더학자도 피하지 못한 '집안일 불평등'의 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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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평등을 연구하는 학자들조차 가정에서는 전통적 성역할에 빠진다. 평등한 가정을 만들기 위한 전략과 그 어려움을 탐구한다.

성평등을 평생 연구해온 학자가 집에 돌아와서도 그 지식을 실천할 수 있을까? 2021년 조 핀스커 기자가 성별 연구자들을 인터뷰하며 던진 질문이다. 놀랍게도 이들은 일반인보다 평등한 관계를 유지하는 데 능숙했다. 하지만 완벽하지는 않았다.

전문가도 빠지는 '보이지 않는 일'의 함정

핀스커가 인터뷰한 여성 연구자들은 여전히 집안의 관리적 업무를 불균형적으로 담당하고 있었다. 아이들이 언제 새 옷이 필요한지 파악하고, 가족 나들이를 계획하며, 가족들의 생일카드를 챙기는 일 말이다.

이른바 '정신적 부담(mental load)'이라 불리는 이 보이지않는 노동은 성평등 전문가들조차 피해가지 못했다. 설거지나 빨래처럼 눈에 보이는 집안일은 나누어 할 수 있지만, 가정을 운영하는 전체적인 책임감은 여전히 여성의 몫이었다.

애틀랜틱의 최근 분석에 따르면, 이런 현상은 단순히 개인의 의지 부족이 아니라 사회적 구조의 문제다. 아무리 의식적으로 노력해도 수천 년간 축적된 성역할 기대가 은밀하게 스며든다.

한국 가정의 이중 부담

한국 상황은 더욱 복잡하다. 2023년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맞벌이 부부 중 여성이 가사노동에 투입하는 시간은 남성의 2.8배에 달한다. 여기에 자녀 교육에 대한 높은 기대까지 더해지면서 한국 여성들의 '정신적 부담'은 더욱 가중된다.

서울대 사회학과 김은지 교수는 "한국의 경우 교육열과 결합된 모성 이데올로기가 특히 강하다"며 "아이의 학업 관리, 사교육 스케줄링까지 모두 엄마의 몫으로 여겨지는 경향이 있다"고 분석했다.

흥미롭게도 일부 연구자들이 찾은 해법은 '완전 공유 시스템'이었다. 각자 담당 영역을 나누는 대신, 모든 일을 함께 논의하고 결정하는 방식이다. 하지만 이 역시 많은 시간과 에너지를 요구한다.

세대 간 다른 기대치

20-30대 젊은 부부들 사이에서는 변화의 조짐이 보인다. 하지만 기성세대의 기대와 충돌하면서 새로운 갈등이 생긴다. 시어머니는 며느리가 '집안일을 제대로 안 한다'고 여기고, 젊은 부부는 '왜 우리만 이런 압박을 받아야 하나'며 답답해한다.

연세대 여성학과 박선영 교수는 "개별 가정의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육아휴직 제도 개선, 가사노동의 사회적 가치 인정 등 구조적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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