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와 딸, 왜 가장 먼 관계가 되었을까
미국 여성 28%가 아버지와 소원한 관계. 변화하는 가족 관계와 세대 갈등의 이면을 들여다본다.
미국 여성 10명 중 3명은 아버지와 소원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어머니와 소원한 자녀가 6.3%에 불과한 것과 극명한 대조다. 가족 내에서 가장 약한 고리가 된 아버지-딸 관계. 이 현상 뒤에는 무엇이 있을까?
숫자로 보는 아버지-딸의 거리
웨이크 포레스트 대학교의 린다 닐슨 교수는 아버지-딸 관계를 "가장 약한 부모-자녀 관계"라고 정의했다. 그의 연구에 따르면, 성인 딸들은 아버지보다 어머니와 개인적인 문제를 논의하는 것을 훨씬 편안해한다.
특히 10대 시절의 격차가 두드러진다. 17세 무렵 딸들은 아버지와 일주일에 30분도 안 되는 시간을 보내는 반면, 아들들은 1시간 이상을 함께한다. 가족 구성원 중 아버지-10대 딸 조합이 가장 적은 시간을 보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혼 가정에서는 상황이 더욱 심각하다. 20년간 추적 조사한 연구에서, 이혼 후 관계가 크게 악화됐다고 답한 딸이 아들보다 3배 많았다. 미국 아이들 중 21%는 친부와 함께 살지 않는다.
변화하는 기대치와 적응하지 못한 아버지들
이러한 현상의 근본 원인은 기대치의 불일치에 있다. 과거 딸들은 결혼 전까지 아버지에게 경제적으로 의존했고, 관계는 상호 의무감에 기반했다. 딸들은 순종적이어야 했다.
하지만 20세기를 거치며 여성들의 고등교육 이수율이 높아지고 경제적 독립을 이루면서, 전통적인 아버지-딸 관계의 기반이 무너졌다. 오늘날 자녀들은 성인이 되어서도 부모와 더 깊은 유대감을 원한다.
가족 관계 전문 심리학자인 조슈아 콜먼은 "많은 어머니들은 자녀가 원하는 친밀감을 제공할 준비가 되어 있지만, 이러한 변화가 많은 아버지들을 당황하게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친밀감을 만드는 것은 상대방의 취약함"이라며, 아버지들이 이에 준비되지 않았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국 사회에서의 아버지-딸 관계
이 현상은 한국 사회에서도 낯설지 않다. 특히 가부장적 문화가 강했던 기성세대 아버지들과 개방적 교육을 받은 딸들 사이의 갈등은 더욱 복잡하다.
런던에 거주하는 한국인 민(29세)의 사례가 대표적이다. 그의 아버지는 여행 짐 운반이나 식사 여부 같은 실용적인 지원에만 집중할 뿐, 그의 나이나 직장조차 정확히 모른다. "아버지는 꽤 가부장적이고 남성 중심적"이라고 그는 말했다.
한국의 경우 유교 문화의 영향으로 아버지의 권위가 더욱 강조되어 왔다. 하지만 개인주의 문화에 노출된 젊은 세대는 수평적 관계를 원한다. 이러한 문화적 충돌은 이민 가정뿐 아니라 국내에서도 빈번히 발생한다.
회복 가능한 관계
다행히 전문가들은 아버지-딸 관계가 회복 가능하다고 본다. 가족 치료사 샤디 샤나바즈는 "아버지와 성인 딸이 함께 받는 치료에서 가장 빠른 회복을 보인다"고 말했다.
변화의 열쇠는 아버지들이 권위를 내려놓고 딸들의 속도에 맞추는 것이다. 콜먼 박사는 자신의 경험을 예로 들었다. 몇 년간 딸과 소원했던 그는 자신을 방어하지 않고, 딸이 원하는 속도로 관계를 재구축했다. "권위를 요구하는 것은 오히려 딸을 멀어지게 만들 뿐"이라고 그는 깨달았다.
현대 아버지들은 과거보다 3배 많은 육아를 하고 있다. 일부는 공동 양육권을 위해 싸우고, 전업 아빠가 되기도 한다. 닐슨 교수는 "남성들이 본능적으로 여성보다 덜 양육적이거나 공감적이지 않다"며 "많은 아버지들이 자녀와 떨어져 있는 시간을 안타까워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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