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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 문화가 만든 괴물, 10대 소녀의 위험한 선택
CultureAI 분석

소비 문화가 만든 괴물, 10대 소녀의 위험한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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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트 맥커디의 신작 소설이 보여주는 현대 소비문화의 민낯. 10대가 성인 교사와 관계를 맺는 이야기 속에 숨겨진 자본주의 비판

니켈로디언 스타 출신 제네트 맥커디가 던진 질문이 불편하다. "소비에 중독된 세상에서 진짜 욕망을 구분할 수 있을까?"

그의 신작 소설 『Half His Age』는 알래스카의 고등학생 월도가 중년 교사와 부적절한 관계를 맺는 이야기다. 하지만 이 책을 단순한 '나이차 연애' 소설로 읽으면 핵심을 놓친다. 맥커디는 로리타보다 후기 자본주의에 더 관심이 있다.

브랜드로 정체성을 만드는 세대

월도의 일상은 독성으로 가득하다. 무관심한 어머니가 내놓은 전자레인지 음식, 발암 경고가 붙은 패스트패션 크롭탑, 새벽 2시에 품고 잠드는 노트북의 "부자연스러운 열기가 난소를 지진다." 그녀가 코기 선생을 만나기 전부터 이미 '반자연의 독성 존재'로 각인된다.

월도는 화장품 브랜드명을 줄줄 외우는 것으로 자신을 정의한다. 코기 선생이 좋아하는 감독들("베르히만, 쿠브릭, 구로사와")을 나열하는 것과 똑같은 방식으로. 그녀에게 브랜드는 공기처럼 편재한다. 두 사람이 차 안에서 관계를 가질 때도 무릎에 박히는 치리오스 부스러기가 경험의 일부가 된다.

빅토리아 시크릿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데니스에서 아침을 먹고, 앤티 앤스 프레첼과 사워 패치 키즈로 버틴다. 월도의 알래스카는 구체적 장소가 아니라 어디서나 볼 수 있는 글로벌 브랜드 체인의 집합체다.

진짜 욕망은 어디에 있나

맥커디의 날카로운 시선은 돈 들릴로의 『화이트 노이즈』를 떠올린다. 들릴로가 그린 "스프레이를 뿌리고 광을 낸" 초현실적 슈퍼마켓 진열대처럼, 현대 문명은 생산 중심에서 소비 중심으로 전환했다. 들릴로에게 이 풍요 뒤에 도사린 것이 죽음이라면, 맥커디에게는 욕망 자체의 왜곡이다.

월도는 묻는다. "도파민 쾌감과 새로운 것의 심장 멈출 듯한 짜릿함"에 시냅스가 일그러진 상태에서 진짜 원하는 게 뭔지 어떻게 알 수 있을까? 그녀가 코기 선생에게 끌리는 이유는 그가 "둔하고 저속한 단일문화" 밖에 사는 것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의 크레이트 앤 배럴 쿠션도 월도 엄마의 타겟 현관매트나 부잣집 친구 프래니의 르 라보 캔들과 본질적으로 다르지 않다. 코기가 아마존으로 보낸 건강식품을 월도는 세 입 먹고 버린다. "초콜릿 팔레오 크런치 그래놀라"는 그녀의 몸이 받아들이지 않는다.

한국 사회의 거울

이 소설이 한국 독자에게 특히 날카롭게 다가오는 이유가 있다. 10조원 규모의 국내 온라인 쇼핑 시장, 올리브영무신사를 오가며 정체성을 구매하는 MZ세대, 쿠팡의 새벽 배송에 중독된 일상. 월도의 모습은 남의 일이 아니다.

특히 교육열이 높은 한국에서 '선생님과 학생'의 관계는 더욱 민감하다. 하지만 맥커디는 이를 단순한 도덕적 문제로 다루지 않는다. 대신 소비문화가 어떻게 인간관계마저 상품화하는지 보여준다. 월도에게 온라인 쇼핑은 "존재 증명"이다.

카카오톡 선물하기, 네이버 쇼핑라이브, 인스타그램 쇼핑 태그. 우리 역시 구매로 감정을 달래고 브랜드로 개성을 표현한다고 믿는다. 하지만 정말 그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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