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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두로 체포로 드러난 미국 역사 교육의 맹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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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두로 체포로 드러난 미국 역사 교육의 맹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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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수엘라 마두로 대통령 체포 사건을 통해 본 미국 고등학교 역사 교육의 한계와 라틴아메리카에 대한 편향된 시각

2026년 1월 3일, 미국이 베네수엘라 대통령 니콜라스 마두로를 체포했다는 뉴스가 전 세계를 놀라게 했다. 하지만 더 놀라운 것은 이 사건을 바라보는 미국 학생들의 시각이었다. 어떤 학생은 "국제법 위반"이라 했고, 다른 학생은 "마약 테러와의 전쟁에서 필요한 조치"라고 평가했다.

이처럼 극명하게 갈리는 반응 뒤에는 미국 교육 시스템의 근본적 문제가 숨어 있다. 전국 공통 교육과정이 없는 미국에서 역사는 교사의 재량에 따라 천차만별로 가르쳐진다. 특히 라틴아메리카 역사는 단편적 사례들로만 다뤄지면서, 학생들은 200년간 이어진 미국의 라틴아메리카 개입사를 제대로 배우지 못하고 있다.

교과서에 담긴 편향된 역사

미국 고등학교에서 라틴아메리카 역사는 주로 "미국이 주인공인 이야기"의 배경으로 등장한다. 학생들은 잉카, 마야, 아즈텍 문명과 스페인 정복자들에 대해 배운다. 시몬 볼리바르의 독립 운동이나 1962년 쿠바 미사일 위기 같은 굵직한 사건들도 다룬다.

하지만 이런 교육 방식은 라틴아메리카를 "미국이 힘을 행사하는 무대"로만 그려낸다. 1961년 쿠바 침공(피그스만 침공) 같은 사건도 미국 중심의 서술로 가르쳐진다. 라틴아메리카 국가들의 독립적인 정치, 경제, 사회 발전 과정은 거의 다뤄지지 않는다.

라틴아메리카 역사 전문가들은 이런 교육이 학생들에게 왜곡된 세계관을 심어준다고 지적한다. 마두로 체포 같은 사건이 일어났을 때 학생들이 "누가 마두로인지도 모르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놓친 200년의 개입사

미국 학생들이 놓치고 있는 것은 1823년먼로 독트린 이후 지속된 라틴아메리카 개입의 역사다. 제임스 먼로 대통령이 "서반구에서 유럽의 간섭을 허용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이 정책은 사실상 미국의 라틴아메리카 지배를 정당화하는 근거가 됐다.

1904년시어도어 루스벨트는 먼로 독트린에 "루스벨트 추가조항"을 덧붙여 "잘못된 행위가 있을 경우 미국이 라틴아메리카 국가 내정에 개입할 수 있다"고 못박았다. 이후 미국은 1898년부터 1990년대 중반까지 40회 이상 라틴아메리카에 개입했다.

과테말라하코보 아르벤스(1954년), 칠레살바도르 아옌데(1973년) 등 민주적으로 선출된 지도자들을 축출한 쿠데타도 이 개입의 일환이었다. 미국은 이를 "공산주의 확산 저지"라는 명분으로 정당화했지만, 결과적으로 많은 나라에서 내전이나 군사정권이 장기간 지속됐다.

신자유주의라는 또 다른 개입

1970년대 이후에는 군사적 개입 대신 경제적 개입이 주를 이뤘다. 칠레, 아르헨티나, 우루과이 등은 시장을 외국 기업과 정부에 개방하는 신자유주의 정책을 도입했다. 이는 부유한 국가에 대한 의존성을 심화시켰다.

1990년대멕시코브라질 등이 재정난을 겪자, 미국과 국제금융기관들은 긴축정책과 시장 자유화를 조건으로 한 대출을 제공했다. 단기적으로는 경제가 안정됐지만 불평등과 부채 문제는 더 악화됐다.

2000년대 초브라질, 에콰도르, 볼리비아 등에서 좌파 지도자들이 당선된 것도 이런 배경에서였다. 하지만 이들의 개혁은 제한적이었고 정치적으로도 불안정했다.

"돈로 독트린"의 등장

2026년 1월 4일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돈로 독트린(Donroe Doctrine)"이라는 새로운 용어를 사용하며 서반구에서의 미국 주도권을 선언했다. 하루 뒤 JD 밴스 부통령은 "우리 동네에서는 미국이 결정한다. 지금까지 그래왔고, 트럼프 대통령 하에서 다시 그럴 것"이라고 못박았다.

이런 발언들은 200년간 지속된 미국의 라틴아메리카 정책이 여전히 살아있음을 보여준다. 하지만 미국 학생들 대부분은 이런 역사적 맥락을 모른 채 마두로 체포 사건을 단순한 "테러와의 전쟁" 차원에서만 이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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