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abooks Home|PRISM News
대학생들이 다시 책을 읽기 시작했다
CultureAI 분석

대학생들이 다시 책을 읽기 시작했다

4분 읽기Source

한 교수가 '읽지 않는 세대'라는 편견을 깨고 학생들에게 완독의 즐거움을 되찾아준 이야기. 교육 현장에서 벌어진 작은 혁명의 의미를 살펴본다.

3권. 미국 고등학생들이 1년간 읽는 책의 평균 권수다. 15년 전과 비교하면 절반 이하로 줄어든 수치다. '읽지 않는 세대'라는 낙인이 찍힌 Z세대. 하지만 한 대학 교수가 이 통념을 뒤집는 실험을 했다.

케이스 웨스턴 리저브 대학교의 한 문학 교수는 지난 학기, 32명의 이공계 학생들에게 도전장을 내밀었다. 토니 모리슨의 '솔로몬의 노래', 윌리엄 포크너의 '내가 죽어 누워 있을 때' 같은 고전 장편소설들을 통째로 읽어오라고 한 것이다.

포기하지 않은 교수, 놀라운 결과

교수는 걱정이 많았다. 학생들의 3분의 1이 기초 독해력조차 부족하다는 통계를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결과는 예상을 뒤엎었다. 학생들은 모든 책을, 아니 거의 모든 책을 읽어왔다.

비결은 무엇이었을까? 교수는 기존 교육 방식을 과감히 바꿨다. 발췌문 위주의 수업 대신 한 작가의 작품을 며칠, 때로는 몇 주에 걸쳐 깊이 파고들었다. 집에서 쓰는 긴 에세이 대신 교실에서 즉석으로 쓰는 '플래시 에세이'를 도입했다. AI 도움도, 미리 준비한 개요도 없이 오직 자신의 생각만으로 써내려가는 방식이었다.

한 학생은 첫 번째 플래시 에세이 후 교수에게 다가와 말했다. "완전히 미지의 영역으로 글을 쓰는 것 같아서 불안해요." 교수의 답변은 간단했다. "바로 그게 핵심이야."

디지털 시대, 아날로그 독서의 힘

헨리 데이비드 소로의 '월든'을 읽으며 학생들은 깨달았다. 150년 전 작가가 묘사한 산만함이 지금 자신들의 모습과 다르지 않다는 것을. 소로는 새소리에, 기차 소리에, 얼음 깨지는 소리에 끊임없이 주의를 빼앗겼다. 하지만 그는 이런 산만함을 통해 오히려 깨어있으려 했다.

학생들은 수업 시간 동안 몇 시간씩 온전히 독서에만 집중하는 경험을 했다. 실시간으로 관심을 수익화하지 않는 활동에 시간을 쏟는 것. 이는 현대 사회에서 보기 드문 경험이었다.

버지니아 울프의 '등대로'를 대학 시절 밤새워 읽었던 기억을 떠올리며, 교수는 확신했다. 문제는 학생들이 읽지 않는 것이 아니라, 어른들이 읽을 기회를 주지 않는 것이라고.

한국 교육현장에서의 시사점

이 사례는 한국 교육 현실에도 중요한 메시지를 던진다. 입시 위주 교육 시스템에서 문학 작품은 종종 문제 풀이의 도구로 전락한다. 작품 전체를 읽기보다는 핵심 구절과 출제 포인트 위주로 학습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 교수의 실험은 보여준다. 학생들에게 '너희는 읽을 수 없을 것'이라고 미리 포기하지 말고, '이 책은 읽을 가치가 있다'고 확신을 가지고 권하라고. 삼성이나 네이버 같은 기업들이 창의적 인재를 원한다면, 단편적 지식보다는 깊이 있는 사고력을 기를 수 있는 교육이 필요하다.

기술과 인문학의 공존

ChatGPT 시대에 문학 교육이 무의미하다는 시각도 있다. 하지만 이 교수는 정반대로 생각한다. 기술이 발달할수록 인간만이 할 수 있는 경험의 가치가 더욱 부각된다는 것이다.

책을 읽는다는 것은 단순히 정보를 습득하는 것이 아니다. 멜빌의 '모비딕'을 읽을 때 우리는 19세기 포경업에 대한 지식을 얻는 것이 아니라, 읽는 행위 자체를 경험한다. 효율성이나 최적화와는 거리가 먼, 그 자체로 의미가 있는 활동이다.

본 콘텐츠는 AI가 원문 기사를 기반으로 요약 및 분석한 것입니다. 정확성을 위해 노력하지만 오류가 있을 수 있으며, 원문 확인을 권장합니다.

의견

관련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