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더나 독감백신 FDA 심사 거부, 주가 8% 급락
모더나가 새로운 독감백신 FDA 심사 신청을 거부당하며 주가가 8% 급락했다. mRNA 기술의 한계와 백신 시장의 현실을 분석한다.
모더나(Moderna) 주가가 하루 만에 8% 급락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회사의 새로운 독감백신 심사를 거부했기 때문이다.
무엇이 문제였나
FDA는 모더나의 독감백신 승인 신청서에 대해 "추가 데이터가 필요하다"며 심사를 거부했다. 구체적으로 어떤 데이터가 부족한지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안전성과 효능 데이터가 충분하지 않았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모더나는 코로나19 백신으로 600억 달러의 매출을 올리며 mRNA 기술의 선두주자로 떠올랐다. 하지만 팬데믹이 끝나면서 코로나 백신 수요가 급감하자, 회사는 독감백신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으려 했다.
투자자들이 실망한 이유
모더나의 독감백신은 단순한 제품 확장이 아니었다. 회사 전체의 미래가 걸린 프로젝트였기 때문이다.
현재 독감백신 시장은 사노피, GSK, 시노박 등 기존 업체들이 장악하고 있다. 이들은 수십 년간 축적된 생산 노하우와 유통망을 바탕으로 연간 60억 달러 규모의 시장을 나눠 가지고 있다.
모더나가 이 시장에 진입하려면 기존 백신보다 뛰어난 효능을 증명해야 했다. mRNA 기술의 장점인 '빠른 개발'과 '높은 면역 반응'을 내세워 차별화를 시도했지만, FDA의 문턱을 넘지 못한 것이다.
한국 바이오 기업들의 기회?
모더나의 좌절은 다른 기업들에게는 기회가 될 수 있다. 특히 mRNA 기술 개발에 뛰어든 한국 기업들이 주목받고 있다.
에스티팜은 독자적인 mRNA 플랫폼을 개발 중이고, 제넥신은 코로나 mRNA 백신 개발 경험을 바탕으로 독감백신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모더나가 시행착오를 겪는 동안, 이들이 더 나은 접근법을 찾을 수 있을까?
하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다. mRNA 백신 개발에는 막대한 자금과 시간이 필요하다. 모더나조차 수년간 연구하고도 FDA 심사를 통과하지 못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후발주자들의 길은 더욱 험난할 것이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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