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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3배, 마진 74%…AI가 만든 메모리 독주
경제AI 분석

매출 3배, 마진 74%…AI가 만든 메모리 독주

6분 읽기Source

마이크론 분기 매출이 238억 달러로 전년 대비 3배 급증했다. 엔비디아 AI 칩 수요가 촉발한 고대역폭 메모리 공급 부족이 삼성·SK하이닉스와의 경쟁 구도를 어떻게 바꾸고 있는지 분석한다.

74.4%. 이 숫자를 보고 반도체 업계 관계자들은 눈을 의심했다. 1년 전 36.8%였던 마이크론의 매출총이익률이 두 배로 뛰었다. 메모리는 원래 마진이 박한 '범용 상품'이라는 업계의 오랜 상식이 AI 앞에서 조용히 무너지고 있다.

숫자가 말하는 것들

마이크론이 2026년 3월 19일 발표한 회계 2분기 실적은 시장 예상을 전방위로 압도했다. 매출은 238억 6,000만 달러로 월가 컨센서스(200억 7,000만 달러)를 18% 웃돌았고, 주당순이익도 조정 기준 12.20달러로 예상치(9.31달러)를 크게 넘어섰다. 1년 전 같은 기간 매출이 80억 5,000만 달러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12개월 만에 매출이 사실상 3배가 됐다.

더 눈길을 끄는 건 다음 분기 전망이다. 마이크론은 회계 3분기 매출 가이던스로 335억 달러를 제시했다. 1년 전 같은 분기 매출(93억 달러)과 비교하면 성장률이 260%에 달한다. 주당순이익 전망치도 19.15달러로, 애널리스트 예상(12.05달러)의 1.6배 수준이다.

순이익은 138억 달러로 전년 동기(15억 8,000만 달러)의 9배에 육박한다. 클라우드 메모리 사업부 매출은 160% 이상 증가해 77억 5,000만 달러를 기록했고, 모바일·클라이언트 부문도 22억 4,000만 달러에서 77억 1,000만 달러로 수직 상승했다.

공급 부족이라는 역설

이 모든 숫자 뒤에는 하나의 구조적 변화가 있다. 엔비디아의 AI 가속기 칩은 세대를 거듭할수록 더 많은 메모리를 필요로 한다. 특히 고대역폭 메모리(HBM)는 GPU 패키지에 직접 탑재되는 방식이라 생산 공정이 일반 D램과 완전히 다르다. 문제는 HBM 생산 라인을 늘리면 기존 D램·낸드 생산 능력이 줄어든다는 점이다.

마이크론 CEO 산제이 메로트라는 실적 발표에서 "AI 서버와 일반 서버 모두 D램과 낸드 공급이 부족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공급자가 스스로 '공급이 부족하다'고 말하는 건, 가격 협상력이 완전히 공급자 쪽으로 넘어왔다는 신호다. 실제로 최근 몇 달 사이 메모리 업체들은 단기 현물 계약 대신 장기 공급 계약을 늘리기 시작했다. 반도체 업계에서 장기 계약은 수요자가 미래 물량을 확보하기 위해 프리미엄을 지불하겠다는 의미다.

주가도 이 흐름을 반영한다. 마이크론 주가는 2025년 한 해 동안 3배 올랐고, 2026년 들어서도 62% 추가 상승했다. 미국 시가총액 상위 10개 기술 기업 중 올해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한 곳은 마이크론이 유일하다. 오라클22% 하락했고, 마이크로소프트테슬라도 두 자릿수 하락을 면치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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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K하이닉스는 어디에 있나

마이크론의 독주가 계속되는 동안, 한국 반도체 업계는 복잡한 셈법을 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HBM 시장에서 마이크론보다 앞서 엔비디아와의 공급 관계를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현재 엔비디아 HBM 공급의 상당 부분을 SK하이닉스가 담당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반면 삼성전자는 HBM3E 품질 인증 지연으로 엔비디아 공급망 진입이 늦어졌고, 이는 2025년 실적에도 그림자를 드리웠다.

마이크론이 이번 실적 발표에서 밝힌 내용은 경쟁 구도를 다시 한번 점검하게 만든다. 메로트라 CEO는 엔비디아의 차세대 GPU '베라 루빈'용 HBM4 양산이 회계 1분기에 시작됐으며, 그다음 세대인 HBM4e는 2027년에 본격 양산될 것이라고 밝혔다. 엔비디아는 2028년 출시 예정인 '파인만' GPU에 맞춤형 HBM을 활용할 계획이다.

투자 측면에서도 마이크론의 행보는 공격적이다. 회사는 아이다호와 뉴욕에 대규모 반도체 공장 캠퍼스를 건설 중이다. 뉴욕 캠퍼스는 총 1,000억 달러 규모로, 올해 1월 착공해 2028년 하반기 웨이퍼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아이다호 공장은 2027년 중반 초기 생산이 시작될 예정이다. 메로트라는 회계 2027년에 설비투자(캐팩스)가 "의미 있게 증가"할 것이며, 건설 관련 비용만 100억 달러 이상 늘어날 것이라고 예고했다.

메모리가 '범용 상품'이던 시대의 종말

가벨리 펀드의 포트폴리오 매니저 헨디 수산토는 실적 발표 직후 "투자자들의 높은 기대가 가장 큰 리스크라고 생각했는데, 3분기 가이던스가 내 예상을 훨씬 뛰어넘었다"고 밝혔다. 시장이 이미 많은 것을 기대하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마이크론은 그 기대를 다시 한번 넘어선 것이다.

여기서 주목할 구조적 변화가 있다. 메모리 반도체는 전통적으로 '범용 상품(commodity)' 취급을 받아왔다. 누가 만들든 규격이 같으면 가격이 유일한 경쟁 변수였다. 하지만 HBM은 다르다. GPU 설계에 최적화된 형태로 패키징되어야 하고, 각 세대별 엔비디아 칩 아키텍처에 맞춰 개발이 이루어진다. 이는 곧 진입 장벽이 높아지고, 일단 공급망에 진입한 업체는 상당한 가격 결정력을 갖게 된다는 의미다.

한국 반도체 투자자 입장에서 이 흐름은 양날의 검이다. SK하이닉스가 HBM 선두 공급자 지위를 유지한다면 마이크론과 유사한 마진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 그러나 마이크론이 미국 정부의 지원을 등에 업고 국내 생산 능력을 공격적으로 확장하면, 중장기적으로 한국 업체들의 점유율을 잠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본 콘텐츠는 AI가 원문 기사를 기반으로 요약 및 분석한 것입니다. 정확성을 위해 노력하지만 오류가 있을 수 있으며, 원문 확인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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