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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센터 버블론, 이번 분기에 틀렸다
경제AI 분석

데이터센터 버블론, 이번 분기에 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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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벳·아마존·메타·마이크로소프트·애플의 AI 데이터센터 투자 결과를 분석한다. 총 7000억 달러 규모 지출의 승자와 패자, 그리고 삼성·SK하이닉스에 미치는 파장.

7000억 달러. 알파벳·아마존·마이크로소프트·메타·애플 다섯 곳이 올해 데이터센터에 쏟아붓기로 한 돈이다. 서울 지하철 전 노선을 70번 새로 깔 수 있는 금액이다. 그리고 이 숫자가 '거품'이라고 불렸다.

그런데 1분기 실적이 나왔다. 버블론자들은 지금 말이 없다.

돈을 잘 쓴 회사, 못 쓴 회사

숫자부터 보자. 알파벳은 올해 데이터센터에 1800억~1900억 달러를 쓸 계획이다. 결과는? 구글 클라우드가 전년 대비 63% 성장해 분기 매출 200억 달러를 돌파했다. 연간 환산 매출 800억 달러 이상. 주가는 실적 발표 전후 한 주 만에 12% 뛰었다.

아마존2000억 달러를 투입한다. AWS는 분기 매출 376억 달러28% 성장했다. 15분기 만에 가장 빠른 성장 속도다. 불과 얼마 전까지 두 자릿수 초반에 머물던 성장률이 다시 가속하자 시장은 놀랐고, 주가는 1.6% 올랐다.

애플은 고작 130억 달러를 쓴다. 하지만 전략이 다르다. 전 세계 25억 대 기기 설치 기반을 바탕으로 구글제미나이(Gemini)를 사실상 무상에 가까운 조건으로 탑재했다. 서비스 매출은 16% 성장, 총마진 77%. 적게 쓰고 많이 버는 구조다. 주가는 한 주 3.4% 상승.

반면 패자도 있다. 마이크로소프트1900억 달러를 투자하지만 주가는 한 주 2.4% 하락했다. 애저(Azure)40% 성장했음에도 시장이 냉담한 이유는 두 가지다. 성장 수치 안에 OpenAI 물량이 얼마나 들어있는지 불분명하고, 정작 기업 고객에게 팔아야 할 코파일럿(Copilot)2000만 명 유료 사용자에도 불구하고 '기대 이하'라는 평가를 받는다. AI가 오히려 마이크로소프트의 핵심 수익원인 기업용 소프트웨어 시장을 잠식할 수 있다는 우려도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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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는 상황이 더 복잡하다. 1250억~1450억 달러를 쓰는데, 실적 발표 후 주가가 한 주 9.8% 빠졌다. 클라우드 사업이 없어 투자 수익화 경로가 불분명한 데다, 지출을 100억 달러 더 늘리겠다고 발표했다. 메타 AI가 시장의 호응을 얻지 못하는 상황에서 추가 지출은 투자자들에게 '확신 없는 베팅'으로 읽혔다.

버블이 아닌 이유: 인프라의 논리

왜 이 지출이 거품이 아닌가. 알파벳 CEO 순다르 피차이는 실적 발표 콜에서 이렇게 말했다. "컴퓨트가 더 있었다면 클라우드 매출은 더 높았을 것입니다." 수요가 공급을 초과하는 상황이다.

엔비디아 CEO 젠슨 황이 수년째 반복해온 말이 이번 분기에 숫자로 증명됐다. "AnthropicOpenAI는 극심한 컴퓨트 부족 상태다. 컴퓨트를 두 배로 늘리면 매출은 네 배로 늘 수 있다." 그리고 추론(inference) 단계에 대해서는 이렇게 덧붙였다. "많이 살수록 더 많이 번다."

아마존은 자체 칩 트레이니엄(Trainium)·그래비톤(Graviton)을 강조하지만, 2027년 말까지 엔비디아 칩 100만 개를 구매하기로 했다. 말과 행동이 다르다. 그만큼 엔비디아 GPU 수요는 실수요다.

이 생태계에서 수혜를 받는 곳은 칩 설계사만이 아니다. 브로드컴구글·메타·OpenAI·Anthropic과 협력해 맞춤형 AI 칩(ASIC)을 공급하고, 마벨테크놀로지아마존·마이크로소프트와 손잡았다. 광통신 부품의 루멘텀·코히런트, 네트워킹의 아리스타 네트웍스, 광섬유 소재의 코닝까지 인프라 전반이 이 지출로 먹고산다.

삼성·SK하이닉스는 어디에 서 있나

이 구도에서 한국 반도체 기업의 위치는 직접적이다. HBM(고대역폭 메모리)은 AI 가속기의 핵심 부품이고, SK하이닉스는 현재 엔비디아 HBM 공급의 주력 파트너다. 빅테크의 데이터센터 지출이 늘수록 HBM 수요는 비례해 늘어난다. 삼성전자는 HBM3E 공급 확대를 위해 엔비디아 퀄 테스트를 통과하는 것이 올해 최대 과제 중 하나다.

다만 변수가 있다. 브로드컴·마벨 같은 커스텀 ASIC 업체들이 엔비디아 의존도를 낮추는 방향으로 빅테크를 유도할수록, 메모리 수요의 구조도 달라질 수 있다. GPU 중심 수요에서 다양한 아키텍처로 분산되면 한국 메모리 기업들에게는 새로운 고객 다변화 기회이기도 하지만, 단일 공급망 의존 리스크이기도 하다.

본 콘텐츠는 AI가 원문 기사를 기반으로 요약 및 분석한 것입니다. 정확성을 위해 노력하지만 오류가 있을 수 있으며, 원문 확인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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