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세일러의 비트코인 '올인'이 흔들리고 있다
MicroStrategy가 1주일 만에 1,684억원 어치 비트코인을 추가 매입했지만, 코인당 800만원 손실을 보고 있다. 세일러의 전략이 위기에 처했나?
1,684억원을 들여 비트코인을 샀는데 57억 달러 손실이다. 마이클 세일러의 MicroStrategy가 지난주 또다시 비트코인을 대량 매입했지만, 투자자들의 시선은 차갑다.
회사 주가는 60% 이상 폭락했고, 장전 거래에서도 3.2% 추가 하락 중이다. '비트코인 신도'로 불리던 세일러의 전략에 균열이 생기고 있는 걸까?
717,131개, 그리고 커지는 손실
MicroStrategy는 지난주 2,486개의 비트코인을 1억 6,840만 달러(약 1,684억원)에 추가 매입했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회사가 보유한 비트코인은 총 717,131개가 됐다.
문제는 매입 단가다. 회사는 지금까지 평균 76,027달러(약 7,600만원)에 비트코인을 샀는데,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68,000달러다. 코인당 8,000달러 손실, 전체로는 약 57억 달러(7조원) 규모의 평가 손실이다.
이번 매입 자금은 9,050만 달러의 보통주 매각과 7,840만 달러의 우선주 매각으로 조달했다. 주식을 팔아서 비트코인을 사는 패턴이 반복되고 있다.
투자자들의 냉정한 판단
시장의 반응은 싸늘하다. MicroStrategy 주가는 1년 전 대비 60% 이상 하락했다. 비트코인이 68,000달러 선에서 버티고 있음에도 회사 주가는 계속 떨어지고 있다.
이는 투자자들이 세일러의 '비트코인 올인' 전략에 피로감을 느끼고 있음을 시사한다. 특히 비트코인과 나스닥의 상관관계가 2월 3일 이후 -0.68에서 +0.72로 급변하면서, 비트코인이 기술주와 함께 움직이는 '위험자산' 성격을 드러내고 있다.
전략의 전환점인가, 고집인가
세일러는 2020년부터 회사 자금을 비트코인으로 전환하는 파격적 전략을 펼쳐왔다. 당시 비트코인이 1만 달러 수준이었을 때부터 꾸준히 매입해왔다.
하지만 지금 상황은 다르다. 비트코인이 7만 달러 근처에서 횡보하는 가운데, 회사는 계속해서 주식을 발행해 비트코인을 사고 있다. 기존 주주들의 지분 희석은 불가피하다.
더욱이 골드가 2.4% 하락하고 기술주들이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 비트코인도 1.25% 하락하며 '디지털 금'이라는 수식어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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