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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시티가 월드컵 관광객에게 챗봇을 붙여줬다
테크AI 분석

멕시코시티가 월드컵 관광객에게 챗봇을 붙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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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시티가 2026 FIFA 월드컵을 앞두고 왓츠앱 기반 챗봇 '숄리(Xoli)'를 출시했다. 하루 최대 5,000개 행사 정보를 실시간 제공하는 이 서비스가 스마트 도시 전략의 새 기준이 될 수 있을까?

하루에 3,000개. 멕시코시티에서 매일 열리는 관광·문화·레크리에이션 행사 수다. 성수기엔 5,000개까지 치솟는다. 이 정보를 외국인 여행객이 직접 찾아 정리하는 건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다. 멕시코시티 정부는 그 문제를 챗봇 하나로 풀려 한다.

왓츠앱에 '숄리'라고 말을 걸면

숄리(Xoli)는 멕시코시티 정부가 자체 개발한 왓츠앱 기반 챗봇이다. 사용법은 간단하다. 번호 55 6565 9395로 왓츠앱 메시지를 열고 "Hola"를 보내면 된다. 숄리는 즉시 영어 또는 스페인어 중 선택을 묻고, 이후 문화·관광·미식·교통 등 카테고리별 메뉴를 제공하거나 자유롭게 질문을 받는다. 하루 24시간, 주 7일 운영된다.

개발은 멕시코시티 디지털공공혁신청(ADIP)과 관광부, 문화부가 협력했다. 외부 빅테크 플랫폼에 의존하지 않고 시 정부가 직접 구축했다는 점이 당국이 강조하는 부분이다. 클라라 브루가다 멕시코시티 시장은 기자회견에서 숄리를 "문화·관광·여가·엔터테인먼트를 시민과 연결하는 기술적 도구"라고 소개했다.

2026 FIFA 월드컵 기간에는 전용 섹션이 추가된다. 경기 일정, 공개 방영 장소, 특별 이벤트, 티켓 구매 안내까지 한 채널에서 확인할 수 있다.

월드컵이라는 마감 기한

숄리 출시의 직접적인 계기는 2026 FIFA 월드컵이다. 이번 대회는 여러 면에서 이전과 다르다. 90년 만에 처음으로 세 나라(미국·캐나다·멕시코)가 공동 개최하고, 참가국은 48개로 늘었으며, 경기 수는 104경기로 이전 대회 대비 약 40경기 증가했다. 멕시코시티에는 전례 없는 규모의 외국인 방문객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멕시코 연방 정부 차원의 준비도 병행되고 있다.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대통령은 지난해 말 '멕시코 2026 소셜 월드컵' 계획을 발표했다. 177개 이상의 축제와 5,000개 연계 행사, 74개 토너먼트, 1,500개 건강 증진 프로그램, 4,200개 공공 스포츠 시설 정비가 포함된다. 연방 디지털전환통신청(ATDT)과 관광부는 경기·장소·이동 경로·문화 행사를 통합 안내하는 Conoce México 앱도 별도 개발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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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 보호 측면에서도 움직임이 있다. 연방소비자보호원(Profeco)은 FIFA와 협약을 맺고 스페인어 인터페이스와 멕시코 페소 표시를 지원하는 공식 티켓 판매 플랫폼을 구축했다. 공식 재판매 시스템도 함께 운영해 암표 문제를 제도적으로 차단한다는 방침이다.

행사가 끝나도 챗봇은 남는다

당국이 강조하는 또 다른 포인트는 지속성이다. 숄리는 월드컵 한정 서비스가 아니다. 대회가 끝난 후에도 경제 활동 촉진과 공공 서비스 접근성 향상을 목적으로 계속 운영된다. 관광부 장관 알레한드라 프라우스토는 "방대한 행사 데이터를 신뢰할 수 있는 정보로 변환하는 것이 이제 가능해졌다"고 말했다.

이 지점에서 시각이 갈린다. 정부 입장에서는 공공 서비스의 디지털 전환이자 스마트시티 전략의 성과다. 그러나 관광 업계 일각에서는 공식 채널 중심의 정보 제공이 소규모 지역 업체나 비공식 문화 행사를 구조적으로 배제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챗봇이 안내하는 3,000~5,000개 행사가 실제로 도시의 다양성을 얼마나 반영하는지는 두고 볼 문제다.

환경 문제도 빠질 수 없다. 여러 연구는 이번 월드컵 규모의 글로벌 이벤트가 상당한 환경 부담을 유발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수도·전력 같은 필수 인프라에 대한 압박도 예상된다. 멕시코 정부의 준비 계획에는 아직 이 부분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다는 지적이 있다.

한국 독자가 주목할 연결 고리

숄리가 왓츠앱을 기반으로 한 것은 우연이 아니다. 멕시코에서 왓츠앱은 카카오톡이 한국에서 차지하는 위치와 유사하다. 별도 앱 설치 없이 이미 쓰고 있는 메신저 안에서 공공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식은 사용자 진입 장벽을 낮추는 데 효과적이다.

한국도 이와 유사한 시도를 해왔다. 카카오는 이미 카카오톡 채널을 통해 지자체 민원 서비스를 연결하고 있고, 네이버는 클로바 기반 공공 챗봇을 여러 기관에 공급하고 있다. 다만 멕시코시티의 사례는 외부 플랫폼 기업 없이 시 정부가 직접 구축했다는 점에서 결이 다르다. 공공 데이터 주권과 서비스 자립이라는 관점에서 국내 지자체들이 참고할 만한 모델이다.

2030 부산 엑스포 유치는 무산됐지만, 대규모 글로벌 이벤트를 앞두고 공공 정보 인프라를 어떻게 준비하느냐는 여전히 한국 도시들의 숙제다.

본 콘텐츠는 AI가 원문 기사를 기반으로 요약 및 분석한 것입니다. 정확성을 위해 노력하지만 오류가 있을 수 있으며, 원문 확인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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