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최대 비트코인 보유 기업의 역설적 성공
메타플래닛이 비트코인 가격 하락에도 불구하고 옵션 거래로 17배 영업이익 증가를 기록한 배경과 의미를 분석합니다.
비트코인이 떨어져도 돈 버는 회사
일본 도쿄의 메타플래닛(Metaplanet)은 특이한 회사다. 35,102개의 비트코인을 보유한 일본 최대 비트코인 보유 기업이면서, 동시에 비트코인 가격이 떨어져도 수익을 내는 방법을 찾았다. 2025년 영업이익이 17배 증가한 비결은 바로 '옵션 거래'에 있었다.
비트코인이 12만 5천 달러 근처 최고점에서 9만 달러 아래로 떨어지면서 메타플래닛은 1,022억 엔(약 6,500억원)의 장부 손실을 기록했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62억 8천만 엔으로 전년 대비 17배나 뛰었다.
옵션 프리미엄이라는 새로운 수익원
메타플래닛의 성공 비결은 보유한 비트코인을 활용한 옵션 거래에 있다. 옵션 매도로 얻은 프리미엄 수익이 79억 8천만 엔으로 전년 6억 9천만 엔에서 급증했다. 이는 전체 매출 89억 엔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옵션 거래는 비트코인 현물을 보유하면서도 추가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방법이다. 다른 투자자들에게 특정 가격에 비트코인을 살 수 있는 권리를 팔고, 그 대가로 프리미엄을 받는 구조다. 비트코인 가격이 하락해도 이 프리미엄 수익은 확정적으로 남는다.
한국 투자자들이 주목해야 할 이유
메타플래닛의 사례는 한국의 암호화폐 투자자들에게 시사점을 준다. 국내에서도 비트코인 ETF 상장이 논의되고 있고, 기업들의 비트코인 보유가 늘어나는 추세에서 '단순 보유'를 넘어선 전략이 필요하다는 점이다.
현재 메타플래닛은 약 12억 달러의 미실현 손실을 안고 있지만, 2026년 매출을 80% 늘린 160억 엔으로 전망하고 있다. 영업이익도 114억 엔으로 81%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
하지만 이 전략에는 위험도 따른다. 옵션 매도는 비트코인 가격이 급등할 때 기회비용이 크고, 복잡한 파생상품 거래에 대한 전문성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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