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의 스마트워치 도전, 애플을 향한 정면승부
메타가 2025년 스마트워치와 AI 통합 스마트글래스 출시 계획을 발표했다. 2022년 실패 후 재도전하는 이유와 웨어러블 시장의 변화를 분석한다.
2022년 2월, 메타는 야심차게 추진하던 스마트워치 프로젝트를 전격 취소했다. 기술적 한계와 비용 문제 때문이었다. 그런데 3년 후, 메타가 다시 스마트워치 시장에 뛰어든다고 발표했다.
The Information에 따르면, 메타는 올해 말 건강 추적과 AI 기능을 탑재한 스마트워치를 출시할 예정이다. 코드명 '말리부 2'로 불리는 이 제품과 함께, 업데이트된 메타 레이밴 디스플레이 스마트글래스도 선보인다.
왜 지금 다시 도전하는가
메타의 재도전 배경에는 두 가지 변화가 있다. 첫째, 웨어러블 AI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IDC는 AI 기능을 탑재한 웨어러블 기기 시장이 2024년 47%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둘째, 메타의 핵심 전략이 '메타버스'에서 'AI 통합 생태계'로 전환됐다. 스마트워치는 메타 AI를 일상에 녹여내는 핵심 기기가 될 수 있다. 사용자가 손목에서 바로 AI 비서와 대화하고, 건강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분석받는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구상이다.
흥미로운 건 출시 타이밍이다. 메타는 원래 2027년 출시 예정이던 혼합현실 글래스 '피닉스'를 연기하면서, 대신 스마트워치를 앞당겼다. AR/VR 로드맵을 간소화하면서 '지금 당장 상용화 가능한' 기기에 집중하겠다는 신호로 읽힌다.
애플 vs 메타, 손목 전쟁의 시작
메타의 스마트워치 출시는 애플워치 독주 체제에 균열을 낼 수 있을까? 현재 글로벌 스마트워치 시장에서 애플의 점유율은 36%에 달한다. 하지만 메타는 차별화된 무기를 준비하고 있다.
AI 통합이 핵심이다. 애플워치가 주로 건강 모니터링과 알림 기능에 집중한다면, 메타는 대화형 AI를 전면에 내세운다. 사용자가 "오늘 컨디션이 어때?"라고 물으면, 수면·심박수·활동량 데이터를 종합해 개인 맞춤 조언을 제공하는 식이다.
또 다른 차별점은 소셜 연결성이다. 메타의 30억 사용자 생태계와 연동해, 친구들과 운동 목표를 공유하거나 AR 필터로 운동 영상을 꾸밀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도전 과제도 만만치 않다. 배터리 수명, 정확한 센서, 그리고 무엇보다 개인정보 보호 우려다. 메타는 이미 데이터 수집 논란에 휩싸인 바 있어, 건강 데이터까지 수집하려는 시도에 소비자들이 어떻게 반응할지 미지수다.
한국 시장에 미칠 파장
국내에서는 삼성 갤럭시워치가 28% 점유율로 2위를 차지하고 있다. 메타 스마트워치가 출시되면 삼성에게는 새로운 변수가 될 전망이다.
특히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메타의 AI 기능이 어필할 가능성이 있다. 국내 20-30대의 73%가 'AI 비서 기능을 일상에서 사용해보고 싶다'고 답한 설문조사 결과도 있다.
반면 개인정보 보호에 민감한 한국 소비자들이 메타 제품을 어떻게 받아들일지는 변수다. 특히 건강 데이터를 해외 기업에 맡기는 것에 대한 우려가 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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