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카시즘이 다시 오고 있다
극우 인플루언서들이 1950년대 매카시 상원의원을 재평가하며 새로운 정치적 탄압을 예고하고 있다. 이들의 진짜 목적은 무엇일까?
스티브 배넌이 최근 한 인터뷰에서 던진 말은 섬뜩했다. "우리에게는 매카시즘의 10배가 필요하다." 1950년대 공산주의자 색출로 악명 높았던 조셉 매카시 상원의원의 이름이 다시 미국 정치 무대에 등장하고 있다. 그것도 긍정적 의미로.
금기를 깨는 목소리들
수십 년간 매카시즘은 미국 정치에서 "해서는 안 될 것"의 상징이었다. 마치 클리넥스가 휴지의 대명사가 된 것처럼, 매카시즘은 부당한 정치적 탄압을 뜻하는 말이 됐다. 누군가의 행동이 매카시와 닮았다고 지적하는 것만으로도 "선을 넘었다"는 경고가 충분했다.
하지만 이제 상황이 달라지고 있다. 영향력 있는 극우 인사들이 "매카시가 옳았다"는 밈을 퍼뜨리며 그의 재평가에 나서고 있다. 로라 루머는 "매카시를 다시 위대하게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고, 잭 포소비에치는 "매카시는 충분히 가지 못했다"고 말했다.
배넌은 매카시를 "영웅"이라 부르며, 매카시의 가장 유명한 표적이었던 조지 마셜 장군의 집까지 사려고 했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매카시의 휠링 연설에서 나온 "내부의 적" 표현을 자주 인용하며, 현재 미국이 1950년대와 같은 위기에 처해 있다고 주장한다.
원조 매카시즘의 실상
1950년 웨스트버지니아주 휠링에서 매카시가 던진 폭탄선언을 되돌아보자. "국무부에서 일하며 정책을 만드는 공산당원 205명의 명단을 손에 쥐고 있다." 숫자는 나중에 57명, 81명으로 바뀌었고, 그 명단은 끝내 공개되지 않았다. 하지만 상관없었다. 이미 공포의 씨앗은 뿌려졌다.
매카시는 의회 청문회를 무기로 삼아 정부 곳곳에서 "공산주의자"를 찾아냈다. 국무부, 언론인, 학자, 군인까지 그의 표적이 됐다. 할리우드는 250명 이상이 포함된 블랙리스트를 만들어 산업계에서 추방했다. 나중에 공개된 문서들은 소련의 침투가 일부 있었음을 보여줬지만, 매카시가 주장한 규모와는 거리가 멀었다.
1950년 상원 민주당의 조사는 매카시의 국무부 관련 주장들이 "사기이자 허구"라고 결론지었다. 매카시즘은 20세기 미국 헌법과 양심에 남긴 오점 중 하나로 기록됐다.
새로운 매카시즘의 표적들
그렇다면 2026년의 매카시즘은 누구를 겨냥하고 있을까? 포소비에치와 공저자 조슈아 리섹은 저서 『언휴먼스』에서 "좌파들을 이름을 대며 수치스럽게 만드는" 전술과 적색공포 시대의 블랙리스트 부활을 제안했다. 이들은 리브스 오브 틱톡의 창시자 차야 라이치크, 다양성 채용 정책을 비판하는 크리스토퍼 루포, 우파 활동가 제임스 오키프 등을 "부활한 매카시즘의 선구자"라고 치켜세웠다.
배넌의 표적은 더 광범위하다. "국가 주권을 믿지 않는 글로벌리스트들"이라는 그의 정의에는 실리콘밸리 엘리트, 언론 경영진, 신보수주의 외교정책 매파, 제러드 쿠슈너까지 포함된다. 전 FBI 국장 제임스 코미, 전 CIA 국장 존 브레넌, 러시아 선거개입 수사에 참여한 앤드루 와이즈먼 등 "딥스테이트" 인사들도 그의 명단에 올라 있다.
심지어 ICE(이민세관단속청)에 맞서는 일리노이, 캘리포니아, 미네소타 주지사들까지 "국가 주권에 맞서는 자들"로 규정했다. 원래 매카시즘이 외국 세력의 침투를 우려했다면, 새 버전은 합법적으로 선출된 미국 관리들을 표적으로 삼고 있다.
역사 다시 쓰기의 정치학
매카시 재평가는 더 큰 흐름의 일부다. 극우 세력이 역사를 재해석해 미래 정치의 판을 바꾸려는 시도 말이다. "혈통 미국인" 개념을 앞세워 이민자보다 기존 정착민 후손을 우대하자는 주장, 마틴 루터 킹 주니어를 부정적으로 그리려는 시도, 1960년대 민권법과 이민법 확대를 뒤집으려는 움직임이 그 예다.
밴더빌트 대학의 역사학자 니콜 헤머는 이를 "권위주의와 면책특권을 정당화하는 역사 만들기"라고 분석했다. 매카시즘이라는 용어가 워낙 자주, 모호하게 사용되다 보니 재평가론자들이 자신들의 목적에 맞게 그 의미를 비틀기 쉬워졌다는 것이다.
배넌은 확신에 차서 말했다. "매카시의 시대가 우리에게 왔다." 지난 1년간 벌어진 일들을 보면—지미 키멀 퇴출 시도, 언론인 돈 레몬 체포, 정치적 적들에 대한 기소, 언론사와 대학을 상대로 한 민사소송—이미 그 시대가 시작됐을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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