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HA 운동의 배신감, "트럼프가 글리포세이트를 선택했다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가 설립한 MAHA 운동 지지자들이 트럼프의 글리포세이트 생산 확대 행정명령에 강력 반발하며 분열 조짐을 보이고 있다
"말문이 막혔다" - 동맹의 공개적 반발
'푸드 베이브'로 알려진 바니 하리가 워싱턴포스트에 한 말이다. 그녀는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가 설립한 MAHA(Make America Healthy Again) 운동의 핵심 동맹이었다. 그런 그녀가 "말문이 막혔다"고 표현할 정도의 사건이 벌어졌다.
수요일, 트럼프 대통령이 글리포세이트 국내 생산 확대를 위한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문제는 케네디와 MAHA 운동이 그동안 이 농약을 맹렬히 비판해왔다는 점이다. 더 충격적인 건 케네디 본인이 이 결정을 공개적으로 지지했다는 사실이다.
"우리는 진정 이 행정부가 기업 권력보다 국민을 우선시하길 바랐는데, 이번 조치는 그 약속에서 멀어지는 것"이라고 하리는 실망감을 드러냈다.
건강 vs 경제, 예상된 충돌
MAHA 운동은 트럼프 캠페인 기간 중 "미국을 다시 건강하게"라는 슬로건으로 큰 주목을 받았다. 가공식품 규제, 농약 사용 제한, 만성질환 예방에 초점을 맞춘 정책들이 핵심이었다. 특히 글리포세이트는 MAHA가 가장 강력하게 반대해온 화학물질 중 하나였다.
하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우선순위는 달랐다. 글리포세이트 생산 확대 명령은 "미국 우선주의" 경제 정책의 일환으로 포장됐다. 중국산 농약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국내 농업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논리다.
농업계는 환영했다. 미국농업연맹은 "식량 안보와 농민 경쟁력 강화에 필수적인 결정"이라고 평가했다. 반면 환경단체들은 "공중보건을 희생시킨 기업 친화적 정책"이라고 맹비난했다.
케네디의 딜레마, 운동의 분열
가장 주목할 점은 케네디의 입장 변화다. 그는 과거 글리포세이트를 "독성 화학물질"이라고 부르며 규제를 주장했다. 그런 그가 이번에는 트럼프의 결정을 지지한다고 공개적으로 밝혔다.
정치적 현실주의일까, 아니면 진정한 신념 변화일까? 케네디는 "행정부 내에서 더 큰 변화를 위해서는 때로는 타협이 필요하다"고 해명했지만, MAHA 지지자들의 분노는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운동 내부에서는 "순수성 vs 실용성" 논쟁이 격화되고 있다. 일부는 케네디의 현실적 판단을 지지하지만, 상당수는 "원칙을 포기했다"며 등을 돌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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