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기 소지권과 진보주의, 미네아폴리스 총격 사건이 던진 질문
ICE 요원의 시민 총격 사건을 계기로 미국 진보진영 내 총기 소지권 논쟁이 재점화되고 있다. 권위주의 우려와 총기 규제 사이의 모순을 짚어본다.
알렉스 프레티가 미네아폴리스 거리에서 등 뒤로 10발의 총탄을 맞고 숨진 날, 미국 진보진영은 불편한 질문과 마주했다. 합법적으로 총기를 소지한 시민이 연방 요원에게 살해당했을 때, 평소 총기 규제를 외쳐온 이들은 어떤 입장을 취해야 할까?
미네아폴리스에서 일어난 일
지난달 미네아폴리스에서 벌어진 사건의 전말은 이렇다. ICE(이민세관단속청) 요원들이 거리에서 한 여성을 체포하려 하자, 합법적으로 총기를 소지한 알렉스 프레티가 개입했다. 그는 넘어진 여성을 일으켜 세우려다 요원들에게 무력화되었고, 후추 스프레이를 맞은 채 땅에 쓰러진 상태에서 등 뒤로 총격을 당해 숨졌다.
영상을 보면 첫 발이 발사된 후에도 요원들은 계속해서 총을 쏜다. 5초 동안 10발이 발사됐다. 총기에 익숙한 사람이라면 5초가 얼마나 긴 시간인지 안다. 순간적 공포가 아닌, 의도적 행위였다는 의미다.
정부 측은 프레티가 소지한 권총을 "군용 스타일 권총"이라고 표현했고, 여분 탄창을 소지한 것을 테러 의도의 증거인 양 다뤘다. 하지만 시그 P320은 일반적인 민간용 권총이고, 여분 탄창은 고장에 대비한 기본 준비사항이다.
진보진영의 딜레마
애틀랜틱의 기자 타일러 오스틴 하퍼는 이 사건을 "수정헌법 제2조에 대한 경고"라고 불렀다. 그 자신도 총기를 소지하는 진보주의자인 하퍼는 날카로운 지적을 던진다.
"민주주의가 위험하다고, 권위주의로 향하고 있다고 경고하면서 동시에 시민들의 무장해제를 주장하는 것은 모순이다."
그의 논리는 단순하다. 만약 정말로 권위주의의 위험이 10~15%라도 존재한다면, 그 상황에서 무장한 시민이 되고 싶은가, 무장해제된 시민이 되고 싶은가?
총기가 보수의 전유물이 된 이유
총기 소지권이 보수의 상징이 된 것은 본질적인 이유가 아니라 인구학적 변화 때문이다. 민주당의 지지 기반이 도시, 전문직, 고학력층으로 이동하면서 자연스럽게 벌어진 일이다. 총기 소유는 상대적으로 농촌과 노동계층에 집중되어 있었고, 이들이 민주당으로부터 문화적 소외감을 느끼면서 총기 정치는 더 큰 문화적 분열의 대리전이 되었다.
하지만 수정헌법 제2조 자체에는 보수적 DNA가 내재되어 있지 않다. 오히려 정부 권력에 대한 견제 장치로서의 성격이 강하다.
양쪽의 위선
이번 사건은 양쪽 진영의 위선을 드러냈다. 평소 총기 소지권을 옹호하던 보수진영은 프레티가 자신들과 다른 정치적 성향을 가졌다는 이유로 침묵했다. 주 의사당을 무장 점거한 민병대는 찬양하면서, 무장한 시위자에게는 경악하는 모습을 보인다.
반대로 진보진영은 연방 요원의 과잉 진압에는 분노하면서도, 피해자가 총기를 소지했다는 사실에는 여전히 불편해한다.
변화의 조짐
하지만 풀뿌리 차원에서는 변화가 감지된다. 하퍼는 "총기에 대해 생각해본 적 없던 친구들이 사격장에 데려가 달라고, 무엇을 사야 할지 묻는다"고 전한다. 무장한 연방 요원들의 무법적 행위를 목격한 후 추상적 논쟁이 구체적 현실이 되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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