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스피해가 마르면서 카자흐스탄 경제가 위기에 빠지고 있다
기후변화로 카스피해 수위가 급격히 하락하면서 카자흐스탄의 석유 운송과 항구 운영에 심각한 타격. 2도 온난화 시 10m 이상 수위 하락 전망
아크타우 항구에서 바다까지 30미터.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바닷물이 바로 앞까지 왔던 카자흐스탄 최대 항구도시가 이제는 갈대밭을 사이에 두고 바다를 바라본다. 카스피해가 빠르게 마르고 있기 때문이다.
석유 운송의 생명줄이 끊어지고 있다
카자흐스탄은 세계 9위 산유국이다. 하지만 내륙국인 탓에 원유 수출의 상당 부분을 카스피해를 통한 해상 운송에 의존한다. 아크타우 항구는 이 나라 석유 경제의 핵심 관문이었다.
문제는 카스피해 수위가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는 점이다. 기후 전문가들은 지구 온난화가 2도를 넘어설 경우 카스피해 수위가 10미터 이상 더 떨어질 것으로 예측한다고 밝혔다. 이는 아크타우뿐만 아니라 카스피해 연안의 모든 항구 운영을 불가능하게 만들 수 있는 수준이다.
현재도 대형 유조선들이 항구에 접근하기 어려워지고 있다. 수심이 얕아지면서 선박 운항에 제약이 생기고, 이는 곧 운송비 증가로 이어진다. 카자흐스탄 정부는 항구 시설을 더 깊은 곳으로 이전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지만, 이에 따른 비용은 수십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에너지 안보의 새로운 위협
카스피해 수위 하락은 단순히 카자흐스탄만의 문제가 아니다. 이 지역은 러시아, 아제르바이잔, 투르크메니스탄, 이란과 함께 글로벌 에너지 공급망의 중요한 축을 담당한다.
특히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러시아산 에너지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려는 유럽에게 카스피해 연안국들의 에너지는 대안이 될 수 있었다. 하지만 기후변화가 이마저도 위협하고 있는 상황이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카스피해 지역의 에너지 인프라가 기후변화에 특히 취약하다고 경고했다. 해수면 하락으로 인한 항구 운영 중단뿐만 아니라, 극심한 가뭄으로 인한 정유시설 냉각수 부족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승자와 패자가 갈린다
카스피해 위기는 명확한 승자와 패자를 만들어낸다. 가장 큰 타격을 받는 것은 해상 운송에 의존하는 카자흐스탄과 아제르바이잔이다. 반면 파이프라인 인프라가 잘 갖춰진 러시아는 상대적으로 유리한 위치에 서게 된다.
투자자들도 이미 움직이고 있다. 카스피해 연안 에너지 프로젝트에 대한 투자는 2023년 대비 30% 감소했다. 대신 육상 파이프라인이나 철도 운송 인프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이런 대안들도 만만치 않다. 새로운 파이프라인 건설에는 수년의 시간과 천억 달러 단위의 투자가 필요하다. 게다가 지정학적 리스크도 고려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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