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8만달러 회복 시도, 달러 강세가 발목 잡나
비트코인이 주말 급락 후 7만5천-8만달러 구간에서 안정화했지만, 9개월 만에 최대 상승폭을 기록한 달러지수가 암호화폐 회복을 위협하고 있다.
1.5%. 이틀 만에 달러지수가 오른 폭이다. 9개월 만에 가장 큰 상승폭이었다. 그리고 이 숫자가 비트코인 투자자들에게는 악재로 다가오고 있다.
주말 폭락 후 숨 고르는 비트코인
비트코인은 지난 주말 8만5천달러에서 7만5천달러 아래로 급락한 후, 현재 7만5천-8만달러 구간에서 안정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선물시장 역학을 근거로 8만달러 돌파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하지만 지속 가능한 회복에는 의문부호가 붙는다. 달러지수(DXY)가 97.60까지 오르며 기세를 되찾고 있기 때문이다. 달러가 강해지면 달러 표시 자산인 비트코인, 금, 원자재의 기회비용이 높아진다. 또한 글로벌 유동성이 줄어들어 위험자산 투자 심리가 위축된다.
케빈 워시 연준 의장 후보가 변수
달러 강세의 배경에는 케빈 워시 연준 의장 후보에 대한 시장의 재평가가 있다. 워시는 2006-2011년 연준 이사 시절 '매파'로 불렸던 인물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금리 인하를 주장했지만, 워시가 공격적인 금리 인하에는 신중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ING 애널리스트들은 "지난 주 달러 급락의 주요 원인이었던 '달러 평가절하 거래'가 워시 지명 이후 되돌려지기 시작했다"고 분석했다.
FXStreet의 매튜 라이언은 "워시가 최근 트럼프와 보조를 맞춰 금리 인하를 언급했지만, 과거 매파 성향을 고려하면 헤셋이나 라이더 같은 다른 후보들보다 공격적인 금리 인하 가능성은 낮다"고 전망했다.
이번 주 고용지표가 분수령
이번 주 발표 예정이던 미국 고용지표는 연방정부 셧다운으로 연기됐지만, 발표되면 달러 강세에 추가 동력을 제공할 수 있다. ING는 8만명의 신규 고용과 4.4% 실업률 유지를 예상하며, 이는 "달러 안정화와 회복의 발판이 될 수 있다"고 봤다.
한국 투자자들에게는 복잡한 상황이다. 달러 강세는 원화 약세로 이어져 해외 투자 비용을 높인다. 반면 비트코인 가격 하락은 추가 매수 기회로 볼 수도 있다. 다만 글로벌 유동성 축소 우려가 커지면 삼성전자, SK하이닉스 같은 기술주에도 부담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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