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관세에 일본 車업계 14조원 날렸다
일본 7대 자동차업체, 트럼프 관세로 4-12월 영업이익 30% 급감. 도요타·혼다 등 2.1조엔 손실. 한국 현대차에 기회일까?
2.1조엔. 우리 돈으로 14조원에 달하는 이 숫자는 일본 7대 자동차업체가 지난해 4-12월 트럼프 관세로 잃은 영업이익이다. 전년 동기 대비 30% 급감한 수치다.
숫자로 보는 타격
도요타부터 혼다, 닛산까지 일본 자동차 업계 전체가 직격탄을 맞았다. 트럼프 행정부가 부과한 관세가 그들의 수익성을 한 방에 무너뜨린 것이다.
특히 미국 시장 의존도가 높았던 업체들일수록 타격이 컸다. 미국 내 생산기지를 늘려왔지만, 부품 조달과 완성차 수출에서 여전히 관세 영향을 피할 수 없었다.
그나마 도요타는 미국 내 하이브리드 차량 판매 호조로 관세 역풍을 일부 상쇄했다. 하지만 업계 전체적으로는 "관세 쇼크"를 피하지 못했다.
한국 자동차업계, 기회인가 위기인가
일본 업체들의 고전이 한국 현대차와 기아에게는 기회가 될 수 있다. 미국 시장에서 일본차 경쟁력이 떨어진 틈새를 파고들 여지가 생겼기 때문이다.
실제로 현대차그룹은 미국 내 전기차 생산기지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조지아주 메타플랜트에서 올해부터 전기차 양산에 들어가며, "메이드 인 아메리카" 카드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하지만 방심은 금물이다. 트럼프의 관세 정책이 일본에서 한국으로 타겟을 바꿀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특히 한국의 대미 무역흑자가 늘어날 경우 "다음 타겟"이 될 위험이 있다.
글로벌 공급망의 새로운 현실
이번 사태는 단순한 관세 문제를 넘어선다. 글로벌 자동차 업계의 공급망 재편이 가속화되고 있다는 신호다.
일본 업체들은 이미 대응에 나섰다. 미국 내 생산 비중을 늘리고, 멕시코·캐나다 등 북미자유무역협정(USMCA) 회원국에서의 생산도 확대하고 있다. "관세 우회" 전략이다.
중국 업체들도 이 틈새를 노리고 있다. BYD를 비롯한 중국 전기차 업체들이 멕시코 생산기지를 통해 미국 시장 진출을 꾀하고 있어,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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