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네사스, 3조원에 타이밍 사업 매각하는 진짜 이유
일본 반도체 기업 르네사스가 미국 SiTime에 3조원 규모 타이밍 사업 매각. 자동차용 마이크로컨트롤러 집중 전략의 속내는?
3조원. 르네사스 일렉트로닉스가 미국 SiTime에 매각하는 클록·타이밍 디바이스 사업의 규모다. 2025년 첫 9개월 적자를 기록한 일본 반도체 기업이 "핵심이 아닌 사업"을 정리하며 생존을 위한 선택과 집중에 나섰다.
왜 지금 매각인가
르네사스의 이번 결정은 단순한 사업 정리가 아니다. 회사는 자동차와 산업장비에 사용되는 마이크로컨트롤러(MCU)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흥미롭게도 매각 대상인 클록·타이밍 사업은 원래 미국 기업 IDT(Integrated Device Technology)의 것이었다. 르네사스가 2019년 인수했던 이 사업을 7년 만에 다시 미국으로 돌려보내는 셈이다.
타이밍이 절묘하다. 전 세계 자동차 산업이 전기차와 자율주행으로 급격히 전환하면서 MCU 수요가 폭증하고 있다. 하지만 동시에 반도체 업계는 중국과의 기술 패권 경쟁, 공급망 재편, 그리고 AI 칩 열풍으로 인한 투자 우선순위 변화에 직면해 있다.
승자와 패자의 명암
이번 거래에서 SiTime은 분명한 승자다. 실리콘밸리 기반의 이 회사는 기존 석영 크리스털을 대체하는 MEMS 기반 타이밍 솔루션으로 주목받아왔다. 르네사스의 사업을 흡수하면서 글로벌 타이밍 시장에서 입지를 크게 강화할 수 있게 됐다.
르네사스 입장에서는 복잡한 계산이 숨어있다. 3조원의 현금을 확보하며 MCU 사업에 집중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했지만, 동시에 다각화된 포트폴리오를 포기하는 리스크도 감수해야 한다. 특히 2019년 IDT 인수 당시 투입한 비용과 비교해 이번 매각이 과연 성공적인 투자 회수인지는 의문이다.
한국 기업들의 기회와 위기
이번 거래는 한국 반도체 기업들에게도 시사점이 크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메모리 반도체에서 강세를 보이지만, 자동차용 MCU 시장에서는 여전히 르네사스, 인피니언, NXP 등 유럽·일본 기업들이 주도하고 있다.
르네사스의 집중화 전략은 한국 기업들에게 양면의 의미를 갖는다. 한편으로는 MCU 시장에서 더욱 강력해진 경쟁자를 마주하게 될 수 있다. 다른 한편으로는 르네사스가 포기한 사업 영역에서 새로운 기회를 찾을 수도 있다.
현재 현대차와 기아는 전기차 전환을 가속화하면서 반도체 공급망 다변화에 관심이 높다. 이번 업계 재편이 국내 완성차 업체들의 반도체 조달 전략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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