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사케 한 병에 2,800만원, 두바이 부자들이 산다
일본 프리미엄 사케 브랜드 'Born'이 두바이에서 2,800만원에 판매되며 해외 럭셔리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12년 숙성 최고급 라인으로 글로벌 부유층을 타겟한다.
2만 1천 달러, 우리 돈으로 2,800만원. 일본 사케 한 병 값이다. 두바이의 한 고급 레스토랑에서 실제로 이 가격에 팔리고 있는 가토키치베 쇼텐(Katoukichibee Shouten)의 최고급 사케 'Born: Chogin Vintage'다.
12년 숙성의 비밀
이 사케가 특별한 이유는 제조 과정에 있다. Born: Chogin Vintage는 12년간 영하의 온도에서 숙성시킨 제품이다. 일반적인 사케가 몇 개월에서 1년 정도 숙성되는 것과 비교하면 엄청난 시간과 비용이 투입된다.
가토키치베 쇼텐은 1860년 창립된 후쿠이현의 전통 양조장으로, 6대째 이어져 내려오는 가족 기업이다. 이들이 만드는 Born 브랜드는 일본 내에서도 최고급 사케로 인정받고 있지만, 이제는 해외 부유층을 겨냥한 글로벌 확장에 나서고 있다.
럭셔리 시장의 새로운 플레이어
사케가 2,800만원에 팔린다는 것은 단순히 비싼 술 이야기가 아니다. 이는 일본 전통주가 위스키나 와인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글로벌 럭셔리 주류 시장에 진입했다는 의미다.
실제로 글로벌 프리미엄 사케 시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집에서 고급 음식을 즐기는 '홈 다이닝' 문화가 확산되면서, 특별한 술에 대한 수요가 늘었다. 특히 중동의 부유층들은 새로운 럭셔리 경험에 대한 갈증이 크다.
두바이에서 이런 가격에 팔리는 것도 우연이 아니다. 두바이는 전 세계 부유층이 모이는 허브이자, 새로운 럭셔리 트렌드가 시작되는 곳이다. 여기서 성공하면 런던, 뉴욕, 홍콩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높다.
한국 시장에 미칠 파급효과
이런 일본 사케의 글로벌 프리미엄화는 한국 전통주 업계에도 시사점을 준다. 우리나라의 막걸리나 소주도 충분히 프리미엄 시장에 도전할 수 있는 잠재력이 있지만, 아직 브랜딩과 마케팅 면에서 아쉬운 부분이 많다.
국내 대기업들도 이런 트렌드에 주목하고 있다. 롯데나 신세계 같은 유통 대기업들은 이미 해외 프리미엄 주류 수입에 적극적이고, 국내 전통주 브랜드 육성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한국의 부유층들 사이에서도 '특별한 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강남의 고급 레스토랑에서는 이미 수백만원짜리 위스키나 와인이 팔리고 있고, 사케도 그 대열에 합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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