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금융권, 스테이블코인으로 24시간 주식거래 시동
노무라·다이와증권이 3대 은행과 손잡고 스테이블코인 기반 증권거래 서비스 출시. 한국 금융권에도 변화 바람 예고
24시간, 실시간. 일본 최대 증권사들이 내건 새로운 약속이다. 노무라홀딩스와 다이와증권그룹이 미즈호·미쓰비시UFJ·스미토모미쓰이 등 일본 3대 은행과 손잡고 스테이블코인 기반 증권거래 서비스를 선보인다고 발표했다.
기존 금융의 한계를 뛰어넘다
전통적인 증권거래는 T+2 방식이다. 화요일에 주식을 사면 목요일에야 결제가 완료된다. 하지만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하면 거래 즉시 결제가 가능하다. 블록체인 기술로 중간 단계를 생략하기 때문이다.
이는 단순한 기술 업그레이드가 아니다. 투자자들은 시장 변동에 더 빠르게 대응할 수 있고, 자금 효율성도 크게 높아진다. 특히 24시간 거래가 가능해지면서 글로벌 시장과의 연동성도 강화된다.
왜 지금인가
일본이 스테이블코인 도입에 적극적인 이유는 명확하다. 달러 중심의 글로벌 금융 시스템에서 엔화의 입지를 강화하려는 전략이다. 중국이 디지털 위안화로 금융 주도권을 노리는 상황에서 일본도 맞대응에 나선 것이다.
또한 일본 금융권은 오랫동안 보수적 행보를 보여왔지만, 핀테크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변화가 불가피해졌다. 노무라와 다이와가 은행권과 손잡은 것도 단독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한국에는 어떤 의미인가
일본의 이런 움직임은 한국 금융권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이미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 등이 디지털 자산 관련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지만, 아직 본격적인 스테이블코인 증권거래까지는 이르지 못한 상황이다.
문제는 규제다. 한국은 여전히 암호화폐에 대한 규제가 까다로워 금융기관들이 적극적으로 나서기 어려운 환경이다. 하지만 일본이 먼저 성공 사례를 만들면 국내 규제 당국도 정책 변화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승자와 패자
이번 협력에서 가장 큰 수혜자는 기관투자자들이다. 빠른 결제와 24시간 거래로 자금 운용의 효율성이 크게 높아지기 때문이다. 반면 기존 결제 시스템에 의존해온 중간 업체들은 타격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개인투자자들에게는 양날의 검이다. 더 빠르고 편리한 거래 환경을 제공받지만, 24시간 시장이 열려있다는 것은 그만큼 더 많은 스트레스와 위험에 노출된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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